▲ 우에하라 고지(왼쪽)-이와쿠마 히사시.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해 KBO리그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20명이었다. 2019년은 27명, 2018년은 25명이다. 그런데 12개 구단이 있는 일본 프로야구는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가 지난해 14명, 2019년 15명, 2018년 17명으로 더 적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200이닝을 던진 투수는 2018년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가 마지막이다(올해는 120경기 단축 시즌). 스가노 이전에는 2015년 오노 유다이(주니치, 207⅓이닝)와 마에다 겐타(당시 히로시마, 206⅓이닝)가 200이닝을 넘겼다. 이때만 해도 규정이닝 투수가 26명이나 있었다. 규정이닝 투수는 2018년 이후 2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전에도 일본 프로야구는 선발투수가 주 1회 등판하는 경우가 많아 규정이닝을 달성하는 투수가 KBO리그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적은 편이었다. 그런데 2018년부터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선발투수의 투구 이닝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2000년대를 풍미했던 우에하라 고지와 이와쿠마 히사시는 이런 풍조가 영 못마땅한 눈치다.

일본 주니치스포츠에 따르면 우에하라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와쿠마를 초대해 지명타자 제도 도입 등 프로야구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은 선발투수의 투구 수에 대한 얘기에서 의견이 일치했다. 

이와쿠마는 "우리가 뛸 때는 선발이 완투하는 시대였다. 보통 한 번 등판하면 120~130구를 던졌다"고 돌아봤다. 우에하라는 "지금은 그렇게까지 던지지 않는다. 주6일 휴식인데 100구밖에 던지지 않는다니, 어리광 아닌가"라고 말했다.

선발투수의 투구 수 문제를 지적한 사람은 또 있다. 요미우리 구와타 마스미 코치는 현장으로 복귀하면서 "선발투수가 6, 7일을 쉬는 시대다. 왜 완투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야구를 받아들여여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와무라상 선정 기준에서 완투와 투구 이닝을 퀄리티스타트 등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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