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바르셀로나의 재정 위기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3일(한국 시간) "바르셀로나가 코로나19로 빚이 1년 만에 약 2배 이상 늘었다. 급해진 바르셀로나는 은행에 1억 7800만 파운드(약 2700억 원)의 상환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라고 보도했다.

당초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수입으로 10억 파운드(약 1조 5000억 원) 이상의 돈을 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유럽 빅클럽들 중에서도 많은 돈을 버는 바르셀로나는 재정 위기에 휘청거렸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2019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1년 만에 바르셀로나의 빚은 1억 9300만 파운드(약 3000억 원)에서 4억 3400만 파운드(약 6500억 원)까지 치솟았다. 유럽 현지에선 "바르셀로나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까지 빚이 많아졌다"며 파산 위기 가능성을 언급할 정도다.

바르셀로나는 빚을 줄이기 위해 먼저 선수단 연봉을 삭감했다. 또 넬슨 세메도, 이반 라키티치, 아르투르 멜루, 마르크 쿠쿠렐라 등을 내보내며 7100만 파운드(약 1070억 원)를 줄였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여전히 적지 않은 액수의 빚이 바르셀로나를 짓누르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진짜 위기는 리오넬 메시의 이적이 아니라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는 빚에 있다.

바르셀로나는 코로나19로 올해 초 예정된 새 회장 투표도 하지 못하고 있다. 카를로스 투스게츠 임시 회장은 최근 스페인 카탈류냐 라디오 방송 'RAC1'에 출연해 "선수들과 합의한 연봉을 중 일부만 지급했다"며 "바르셀로나는 팀 예산 중 대부분을 선수단 연봉으로 쓴다. 그 비중이 전체 예산에 약 70% 정도"라며 현재 바르셀로나가 겪고 있는 재정 위기를 얘기했다.

팀의 간판스타인 메시가 올 시즌을 끝으로 떠날 가능성이 높지만, 바르셀로나에게 가장 급한 우선순위는 빚 청산이다. 바르셀로나는 앞으로 1년 동안 4억 유로(약 5400억 원)가 넘는 돈을 갚아야 한다.

'데일리 메일'은 "바르셀로나가 지고 있는 빚은 그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다. 앞으로 허리를 졸라매는 혹독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는 더 큰 재정적 구멍으로 빠져들 것이다"라고 바르셀로나의 어두운 미래를 예고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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