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하든과 카이리 어빙(오른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개인이 아무리 뛰어나도 잘 뭉쳐진 팀에겐 당해내지 못한다. 브루클린 네츠가 이를 잘 보여줬다.

브루클린은 23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로킷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0-2021 NBA(미국프로농구)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113-125로 졌다.

이틀 전에 이어 클리블랜드와 두 번 만나 모두 패했다. 지난 경기에선 케빈 듀란트, 제임스 하든, 카이리 어빙이 처음으로 같이 뛰었지만 2차 연장 끝에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에선 듀란트가 빠졌다. 직전 경기에서 50분을 뛴 듀란트는 휴식 차원에서 결장했다. 듀란트는 아킬레스건 파열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올 시즌이 복귀 첫 시즌인만큼 관리가 필요했다.

어빙이 38득점 5어시스트, 하든이 19득점 5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이기지 못했다. 수비에서 구멍이 심했다. 제공권 싸움에서도 철저히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또 어빙의 개인 기록은 좋았지만 대부분의 득점이 1대1 공격이었다. 어빙이 공을 잡으면 나머지 선수들의 움직임이 멈췄다. 스티븐 내시 브루클린 감독의 숙제가 많아졌다.

▲ 이번 클리블랜드와 브루클린 2연전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어빙이 아니라 콜린 섹스턴이었다.
클리블랜드는 브루클린과는 반대의 농구를 했다. 주전, 벤치 선수 모두 하나로 똘똘 뭉쳤다. 많은 활동량과 패스 플레이로 손쉽게 브루클린 수비를 허물었다.

콜린 섹스턴이 25득점 9어시스트, 래리 낸스 주니어가 15득점 10리바운드로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안드레 드러먼드는 19득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더블 더블을 올렸다.

하든 트레이드 때 브루클린에서 클리블랜드로 넘어온 재럿 앨런은 19득점 6리바운드, 타우린 프린스는 14득점 3리바운드로 동반 폭발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다리우스 갈렌드는 11득점 3어시스트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클리블랜드가 압박 수비→속공의 선순환 공식을 내세워 분위기를 잡았다. 1, 2명에 의존하는 농구가 아닌 팀 전체가 득점을 만들어가니 팀 전체가 신이 났다.

한 번 넘어간 흐름은 돌아오지 않았다. 브루클린은 어빙의 1대1 득점만으론 한계가 있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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