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가 세르히오 레길론 재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은 세르히오 레길론을 2500만 파운드(약 380억 원)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데려왔다.

스페인 대표팀 주전 풀백이자 레알 마드리드 차기 측면 수비수로 각광받던 선수로는 저렴한 금액이었다.

이 이적료는 '바이백 조항' 때문에 가능했다.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와 협상 과정에서 바이백 조항을 넣었다. 알려진 기간은 2년. 즉 2년 안에 양 구단이 합의한 금액을 레알 마드리드가 제시하면 토트넘은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

레길론은 90분 내내 최전방과 최후방을 오가는 체력과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 능력을 보이고 있다. 24경기에서 어시스트 5개를 올렸다. 토트넘이 선두 싸움을 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평가받는다.

그런데 1년 만에 레길론을 다시 돌려보낼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레알 마드리드가 다가오는 여름이적시장에서 4000만 파운드 이적료로 레길론에 대한 바이백 조항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23일(한국시간)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레길론을 보낸 이유는 마르셀루가 건재하고 백업으로 페를랑 멘디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르셀로는 이번 시즌 여러 차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고 기회를 얻은 멘디는 지단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주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과 수비의 불균형 속에 코파 델레이 32강전에서 탈락하는 등 컵 대회와 리그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레길론을 토트넘에 넘긴 결정이 지단 감독의 개인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보고서도 있다.

토트넘은 세 번째 왼쪽 풀백인 대니 로즈와 계약을 해지하면서, 레길론과 벤 데이비스 체제로 시즌을 운용하고 있다. 부동의 주전인 레길론을 보낸다면 새로운 왼쪽 풀백 영입이 불가피하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여름이적시장에서 센터백을 비롯해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 스트라이커 등 거의 대부분의 포지션에서 선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제보>kki@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