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한국시간) FA컵에서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첼트넘 타운 스트라이커 알피 메이. 경기가 끝나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극찬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레알 마드리드는 3부리그 팀 알코야노에 1-2로 져 코파델레이 32강전에서 탈락했고, 바르셀로나는 같은 대회에서 3부리그 팀 코넬라와 연장까지 갔다.

지난 시즌 트레블 팀 바이에른 뮌헨은 2부리그 팀 홀슈타인 킬이 탈락시켰다. 디펜딩 챔피언 아스널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사우샘프턴에 0-1로 졌다.

하위 팀들의 반란이 연달아 펼쳐지는 FA컵에서 다음 희생양은 맨체스터시티가 될 뻔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첼트넘 조니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FA컵에서 4부리그 팀 첼트넘이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체스터시티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 첼트넘 타운과 함께 선제골 주인공인 알피 메이를 "뛰어난 선수"라고 칭찬했다.

첼트넘은 맨체스터시티의 일방적인 공세를 막아 내다가 일격을 가했다. 0-0으로 맞선 후반 14분 롱 스로인으로 시작된 혼전 상황에서 첼트넘 미드필더 메이가 달려들어 골망을 갈랐다.

후반 30분이 넘어서기까지 골이 나오지 않아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다음 희생양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감돌 때 후반 36분 필 포든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3분 뒤 가브리엘 제주스가 역전골, 후반 추가시간 페란 토레스가 쐐기골을 터뜨려 맨체스터시티는 첼트넘을 3-1로 이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첼트넘은 환상적인 팀이었고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정말 잘했다. 특히 수비가 좋았고, (그 중에서) 메이는 뛰어났다"며 선제골로 이어진 스로인에 대해 "코너킥과 프리킥보다 모든 스로인이 중요하다"고 돌아봤다.

메이는 던캐스터 로버스에서 성인 팀에 데뷔하고 2019-20시즌 첼트넘으로 이적했다. 던캐스터시절 리그1이 가장 높은 리그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연이어 이변이 벌어지고 있는 FA컵에 대해 "누구나 이길 수 있다는 것이 FA컵이 좋은 이유"라며 "우린 매우 잘 대처했다. 이번 대회에서 어려움을 겪은 팀은 우리만이 아니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첼트넘 타운 마이클 더프 감독은 "놀라운 경기력이었다.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러웠다"며 "내가 그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은 '어깨를 펴고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경기장에서 걸어나갈 수 있느냐'였다. 실망할 수 있지만 선수들은 믿을 수 없는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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