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코너 맥그리거(32, 아일랜드)가 더스틴 포이리에(32, 미국)의 펀치에 쓰러지는 장면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 러시아)가 지켜봤다.

2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UFC 257 메인이벤트가 끝나고 누르마고메도프는 자신의 SNS에 "어린아이들이랑 스파링했으니 생긴 일"이라고 깎아내렸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네 팀을 바꾸고, 너를 챔피언으로 만들었던 스파링 파트너를 떠나고 어린 꼬마들과 스파링했으니 생긴 일이다. 현실에서 멀어졌다"고 비판했다.

맥그리거는 2라운드 2분 32초 만에 펀치 TKO로 졌다. 생애 첫 TKO 패배다.

1라운드 클린치 싸움에서 앞서 나가고 묵직한 유효타를 적중해 앞서나갔으나 포이리에의 레그킥에 충격이 누적되면서 2라운드에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무너졌다.

맥그리거는 누르마고메도프의 트윗을 확인하고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UFC 257 기자회견에서 누르마고메도프의 트윗에 입을 열었다.

"우리 팀은 1일 때부터 함께 했다. 아무것도 안 바뀌었다"며 "운동선수를 존중하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게 마스크 뒤에 있는 놈(누르마고메도프)의 성격이다. 무엇을 원하나. 복귀인가 아닌가. 만약 무례한 말을 하고 싶다면 돌아와서 다시 싸우자. 난 그것 때문에 여기에 있다. 경기 이야기를 하자"고 전했다.

맥그리거는 지난 2018년 10월 누르마고메도프와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4라운드 서브미션(넥 크랭크)에 걸려 탭을 쳤다.

누르마고메도프가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맥그리거와 포이리에의 경기 승자와 누르마고메도프의 경기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UFC 257이 끝나고 누르마고메도프의 복귀 여부가 밝혀질 것으로 UFC는 기대했으나 누르마고메도프는 복귀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대신 "당신이 싫은 좋든 그를 존중해야 한다. 그는 UFC를 세웠다. 모든 것에 감사하고 당신을 존경한다. 데이나 화이트"라고 치켜세웠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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