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황의조, 첫 멀티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황의조가 폭발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한 차례 골망을 흔들더니 3분 만에 또 득점했다. 보르도 유니폼을 입고 주로 측면에서 활약했는데 역시 최전방이 딱 맞는 옷이었다. 

보르도는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 스타드 마트미 아트란티크에서 앙제와 2020-21시즌 프랑스 리그앙 21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18라운드 메츠전부터 4경기 무패에 3연승을 달리면서 7위까지 도약했다.

보르도는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코스틸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샤발리, 베스, 코시엘니, 베니토가 포백에 섰다. 아들리와 베시치가 더블 볼란치로 공수를 조율하면서 벤 아르파가 화력을 지원했다. 양 측면에 칼루와 아우딘을, 황의조는 톱에서 득점을 노렸다.

황의조는 2019년 여름 감바 오사카를 떠나 보르도에 입단했다. 한국 대표팀과 감바에서 최전방 공격수였지만, 보르도에서는 측면에서 활약했다. 측면에서도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 포인트를 올렸지만 최전방보다 화력이 덜했다.

이번 시즌에 들어오면서, 측면보다 톱에 뛰는 비중이 늘었다. 역시 톱에서 위협적이었다. 20라운드 니스전에서 올시즌 3호골을 터트리더니, 메츠전에서 맹활약했다.

묵직하고 위협적이었다. 선제골은 전반 8분 만에 터졌다. 혼전 상황에서 상대 수비에 맞고 흐른 볼을 과감하게 때려 골망을 뒤흔들었다. 황의조 발끝은 식지 않았고 전반 11분에 상대 중앙 수비 견제를 이겨낸 뒤에 정확한 슈팅으로 멀티골을 쏘아 올렸다.

야들리 패스를 시작으로 침투와 볼 키핑 모든 것이 어우러진 골이었다.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상대 수비를 벗겨냈고 골키퍼가 나오는 틈으로 밀어 넣었다. 한국 대표팀에서 득점하던 깔끔한 장면이었다.

황의조는 81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고 트라오레와 교체됐다. 지난 시즌 24경기 6골 2도움을 기록했는데, 현재 18경기 5골 2도움이다. 유럽 통산 첫 멀티골을 쏘아 올리면서, 개인 통산 프랑스 리그앙 최다골까지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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