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이 겨울에 임대로 자신감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황희찬(24)이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임대로 자신감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독일 유력지 '키커'는 25일(한국시간) "황희찬이 라이프치히에서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임대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1월 겨울 이적 시장이 끝나기 전에 팀이 바뀔 수 있다. 독일과 해외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지난해 여름 라이프치히에 입단해 독일 분데스리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라이프치히는 이적료 900만 유로(약 121억 원)를 지불해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을 데려왔다. 

자신감은 충분했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서 맹활약했다. 엘링 홀란드, 미나미노 다쿠미와 삼각편대 핵심으로 활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 나폴리 등에 주눅들지 않고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홀란드와 다쿠미가 떠나도 잘츠부르크 핵심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라이프치히는 잘츠부르크와 인연이 깊다. 같은 회사를 공유하고 있고, 축구 철학도 같다. 독일어를 쓰는 오스트리아에서 적응을 끝낸 만큼, 분데스리가에서 큰 무리는 없어 보였다. 라이프치히도 첼시로 떠난 티모 베르너 등 번호 11번을 배정하면서 기대했다.

DFB 포칼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시작부터 기대를 현실로 바꿨다. 하지만 하부리그 팀과 맞대결 뒤에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대부분 교체로 출전했고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기에 아직은 발전이 필요하다는 평도 있었다. 컵 대회 포함 9경기 출전에 불과했고 총 플레이 타임은 269분이다. 

11월 유럽 중립 지역에서 열린 대표팀 평가전에서 득점으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독일 '키커'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며 씁쓸한 반응이었다.

현지 일부 보도에 따르면 마인츠 임대를 추진하는 모양새다. 마인츠는 지동원, 박주호가 뛰었던 팀이다. 현재 분데스리가 18경기에서 2승 4무 12패 승점 10점으로 17위에 있고,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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