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시포드
▲ 리버풀전 뒤에 부상으로 터널을 빠져나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질주가 매섭다. 후반기에 알렉스 퍼거슨 시절 향기가 흠씬 풍긴다. 하지만 혈전 끝에 마커스 래시포드(23) 무릎 부상이 염려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뒤에 명가 재건에 애를 썼다. 에버턴에서 돌풍을 만들었던 데이비드 모예스를 선임했지만 굴욕적인 추락만 맛봤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전술적인 역량을 보였던 루이스 판 할, 우승 청부사 조제 무리뉴 감독을 데려와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과거에 비해 프리미어리그 전체 퀄리티가 올라간 것도 있다. 프리미어리그에 모든 자본이 집중되면서 걸출한 스타 플레이어가 합류했고, 유럽 톱 클래스 감독도 합류했다.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감독으로 유럽과 숙원의 프리미어리그 제패를 했고, 맨체스터 시티도 한때 시끄러운 이웃에서 무시할 수 없는 최고의 팀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퍼거슨 감독 아이들에게 재건을 맡겼다. '동안의 암살자'로 맹활약했던 솔샤르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솔샤르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파리의 기적'을 만들었고 분위기를 재정비했다.

임시 감독 시절에는 무패를 달렸지만, 정식 감독 부임 뒤에 기복을 보였다. 매년 12월에는 경질설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브루노 페르난데스 영입 뒤에 확실한 팀 컬러를 만들었다. 비록 올시즌에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박싱데이에 분투하면서 퍼거슨 감독이 떠난 뒤 최초로 선두에 안착했다.

13경기 무패 행진이다. 2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에서는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까지 3-2로 격파했다. 리그에서는 승부를 보지 못했지만, 단판 승부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혈전 끝에 값진 승리를 챙겼다.

'맨유의 지휘자'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환상적인 프리킥이 승패를 갈랐지만, 래시포드 맹활약도 있었다. 에딘손 카바니, 메이슨 그린우드와 스리톱으로 움직였고 전반 26분 그린우드 선제골에 기여, 후반 3분에 스스로 골망을 뒤흔들며 1골 1도움으로 포효했다.

리버풀전 뒤에 날벼락이 있었다. 86분을 뛰고 앙토니 마시알과 교체됐는데 무릎에 문제가 생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 뒤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래시포드가 FA컵이 끝나고 부상 가능성이 있다. 월요일에 정밀 검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알렸다. 솔샤르 감독도 "무릎에 문제가 있었다. 괜찮기를 바란다"며 노심조사였다.

래시포드는 솔샤르 감독 아래서 핵심으로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현재까지 컵 대회 포함 31경기 15골 10도움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승리에 기여했다. 득점력에 빠른 침투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마시알 경기력은 기복이 있어 래시포드가 부상으로 빠진다면 공격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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