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밀 로저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깜짝 발표다. 2021년에도 대만에서 뛸 것이다."

에스밀 로저스(36)는 24일 자신의 SNS로 개인 방송을 진행했다. 로저스는 이 방송에서 올해도 대만에서 뛸 것이라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로저스는 지난해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중신 브라더스에서 뛰면서 17경기, 6승4패, 109이닝,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대만 매체 '산리신문'은 중신의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중신은 로저스와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긴 하지만, 이미 계약을 마친 4명과 스프링캠프를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로저스가 복귀한다는 뉴스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저스는 중신과 재계약이 유력해 보였다. 매체는 '로저스는 지난해 전반기는 불안정해 2군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후반기에는 적응을 마치고 1군으로 돌아와 좋은 성적을 냈다. 중신은 로저스, 호세 데폴라, 아리엘 미란다와 재계약이 유력해 보였으나 데폴라만 남았다. 미란다는 한국(두산 베어스)으로 갔고, 로저스는 계약이 갱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신은 이미 데폴라, 미치 라이블리, 오넬키 가르시아, 가브리엘 이노아 등 4명과 계약을 마쳤다. 당장 로저스가 들어올 자리는 없는 상황. 중신은 로저스가 개인 방송으로 이야기한 내용이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다. 

로저스는 KBO리그에서 3시즌을 보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투수다. 2015년 한화 이글스에서 대체 선발투수로 10경기 6승2패, 75⅔이닝, 평균자책점 2.97로 맹활약했고, 2016년 당시 외국인 투수 역대 최고액인 190만 달러에 한화와 재계약했다. 

하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6경기만 등판하고 방출되면서 좋은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2018년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한번 더 기회를 얻었으나 13경기, 5승4패, 83이닝, 평균자책점 3.80에 그쳤다. 역시나 부상 여파로 시즌 도중 팀을 떠나야 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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