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 ⓒ라이프치히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황희찬(24, 라이프치히)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펼까. 웨스트햄과 연결됐다. 현재 팀 상황과도 맞닿았다.

황희찬은 어린 시절부터 유럽 무대를 누볐다. 잘츠부르크에서 힘겨운 시기도 있었지만, 완벽한 핵심 선수로 발돋움했다. 엘링 홀란드, 미나미노 다쿠미와 맹활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진가를 보였다.

지난해 여름, 라이프치히 레이더 망에 포착됐다. 라이프치히는 첼시로 떠난 티모 베르너 공백을 메우길 원했고 황희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이적료 900만 유로(약 121억 원)에 황희찬을 영입했고, 베르너 등 번호 11번도 배정했다.

라이프치히는 좋은 선택이었다. 독일어를 사용해 언어, 문화적으로 이질감이 없었다. 큰 두각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2018년 함부르크 임대로 분데스리가 경험도 있었다. 특히나 라이프치히는 잘츠부르크와 같은 축구 철학을 공유하고 있어 적응에 수월해 보였다.

저돌적인 돌파에 유럽대항전에서 공격 포인트 생산에 기대가 컸다. 현지에서도 플레이 스타일 등을 종합해 완벽한 베르너 대체 선수로 점찍었다. 분데스리가 개막 직전 열린, DFB 포칼에서 1골 1도움으로 모든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전술에 좀처럼 녹아들지 못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오랜 시간 선수를 지켜보는 편이었지만, 교체 출전도 많이 없었다. 컵 대회 포함 9경기에 불과했고 총 플레이 타임은 269분이 전부였다. 11월 A매치로 자신감을 회복한 뒤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자가 격리까지 해야했다.

실전 감각과 자신감 회복을 위해서 임대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독일 분데스리가 17위로 강등권에 있는 마인츠와 연결됐지만,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도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다.

25일 유럽 이적 상황을 정리한 사이트 '트랜스페리'에서 알 수 있었다. 매체는 독일 유력지 '빌트'를 인용해 "황희찬이 프리미어리그 진출 예정이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예상된다"며 현재 상황을 알렸다.

웨스트햄은 즉시 전력감을 찾았다. '빌트'는 "세바스티앙 할러가 겨울 이적 시장에 아약스로 떠나면서 공격수가 필요했다. 할러 공백을 메워줄 선수로 황희찬을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웨스트햄은 올리비에 지루 등에게 접근하면서 할러 대체 선수 물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뒤, 지난해 겨울 이적 시장에도 황희찬 영입에 관심을 보인 거로 알려졌다. 쉽지는 않겠지만 황희찬을 후반기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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