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우완투수 주권(왼쪽)과 강우준 MVP스포츠 대표이사가 25일 KBO 연봉 조정위원회를 마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KBO,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KBO, 고봉준 기자] KBO 연봉 조정위원회로 직접 출석한 kt 위즈 주권(26)은 담담한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주권은 이날 KBO에서 열린 조정위원회로 출석해 의견을 소명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긴장됐다. 그래도 팬들의 응원이 있어서 여기까지 왔다. 동료들도 한마음으로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지난해 77경기에서 6승 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으로 활약하며 kt의 사상 첫 홀드왕으로 등극한 주권은 기존 연봉 1억5000만 원에서 최소 1억 원의 인상을 요구했다. 반면, 구단은 2억2000만 원을 마지노선으로 고수하면서 평행선이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양측은 연봉조정 신청 마감 시한인 11일 오후 6시까지 결론을 내지 못했고, 주권이 이날 KBO로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그리고 18일 양측이 연봉산정 근거자료를 모두 제출하면서 조정위원회가 열리게 됐다.

이날 주권의 출석은 KBO의 제도 개선을 통해 이뤄졌다. 역대 20차례 조정위원회 중에서 선수가 이긴 사례는 2002년 LG 트윈스 류지현뿐이라는 사실과 함께 지난 9년간 조정위원회가 열리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제도의 한계가 지적되자 KBO는 올해부터 객관적인 판단 기준을 마련하고, 양측의 추천인사를 조정위원으로 배석하고, 선수와 구단 관계자가 직접 출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미비한 부분을 보완했다.

바뀐 규정을 따라 주권과 함께 출석한 강우준 MVP스포츠 대표이사는 “말씀드리고자 했던 내용은 다 이야기했다. 조정위원들로부터 예리한 질문도 많이 받았다.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KBO는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 종료 직후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KBO,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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