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이 프리미어리그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황희찬(24, 라이프치히)을 프리미어리그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웨스트햄과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빠르면 곧 임대 이적 서명을 끝낼 거라는 이야기도 있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가 26일(한국시간) 독일 유력지 '키커' 보도를 인용해 황희찬과 웨스트햄 협상을 알렸다. '키커'는 "황희찬의 웨스트햄 임대 협상이 상당히 진전됐다. 이번주 안에 웨스트햄 임대 이적에 서명할 거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에서도 황희찬 임대는 관심이다. '데일리 메일'은 "황희찬은 라이프치히에서 등 번호 11번을 받았다. 티모 베르너 공백을 메워야 했지만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웨스트햄은 세바스티앙 할러가 아약스로 떠난 뒤에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다. 황희찬이 웨스트햄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어린 시절 잘츠부르크에 넘어가 성장했다. 굴곡은 있었지만 경험이 쌓이고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엘링 홀란드, 미나미노 다쿠미와 '잘츠부르크 삼각편대'로 활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가치를 입증했다. 리버풀, 라치오를 상대로 주눅들지 않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으로 주목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 클럽들이 황희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라이프치히는 첼시로 떠난 티모 베르너 공백을 메우길 원했고, 황희찬 영입을 추진했다. 이적료 900만 유로(약 121억 원)에 등 번호 11번을 배정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라이프치히는 좋은 선택이었다. 독일어를 사용해 언어, 문화적으로 이질감이 없었다. 큰 두각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2018년 함부르크 임대로 분데스리가 경험도 있었다. 잘츠부르크와 같은 축구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수월해 보였다.

현지에서도 플레이 스타일 등을 종합해 베르너 대체 선수로 낙점했다. 유럽대항전에서도 저돌적인 돌파에 공격 포인트를 올린 만큼 적합하다는 평이었다. 실제 분데스리가 개막 직전 열렸던 DFB 포칼에서 1골 1도움으로 기대를 현실로 바꿨다.

나겔스만 감독은 오랜 시간 선수를 지켜보는 편이었지만, 황희찬에게 기회는 없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전술에 좀처럼 녹아들지 못했다. 컵 대회 포함 9경기에 불과했고 총 플레이 타임은 269분이 전부였다. A매치에서 자신감을 회복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실전 감각을 잃었다.

황희찬은 1월에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후반기 임대에서 자신감 회복을 원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17위로 강등권에 있는 마인츠와 연결됐지만, 최근에는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이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다.

웨스트햄 상황과 맞닿았다. 웨스트햄은 할러가 겨울 이적 시장에 아약스로 떠나면서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했다. 라이프치히는 "이적 시장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개인의 상황과 팀을 목표를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부터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였던 만큼, 긍정적인 협상에 프리미어리그 도전이 예상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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