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주전 공격수 손흥민
▲ 손흥민과 케인(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와 대결이었다. 프리미어리그와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있어 로테이션을 꺼냈다. 하지만 전반전에 리드를 허용했다. 후반전에 주전급이 들어오고 나서야 경기를 뒤집었다. 조제 무리뉴 감독 고민은 깊어진다.

토트넘은 2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위컴비 애덤스 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에서 열린 위컴 원더러스와 맞대결에서 4-1로 이겼다. 위컴을 잡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챔피언십 팀을 상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에게 득점을 맡겼고, 모우라, 라멜라, 베일이 화력을 지원했다. 시소코와 윙크스가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했고, 포백은 데이비스, 알더베이럴트, 다빈손 산체스, 탕강가였다. 골키퍼 장갑은 조 하트가 꼈다.

원정 부담에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전반 6분 머스쿠에가 토트넘 박스 안에서 영향력을 보였고 묵직한 헤더 슈팅을 시도했다. 선제골도 위컴이었다. 전반 25분 익피주가 수비 견제를 이겨내고 크로스를 했다. 다빈손 산체스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온예딘마 발에 떨어졌고 골망을 뒤흔들었다.

로테이션이라 조직력이 맞지 않았다. 모우라, 라멜라, 베일이 시도했던 패스는 번번이 발밑을 지나갔다. 힘과 속도가 조절되지 않아, 패스가 길었다. 그나마 베일이 가벼운 몸 놀림으로 날카로운 슈팅을 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 겨우 한숨을 돌렸다. 수없이 시도했던 패턴 중에 한번이 맞아 떨어졌다. 모우라 크로스를 베일이 감각적으로 밀어 넣으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전에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탕강가를 빼고 호이비에르를 넣으면서 중원 패스 줄기를 강화했다. 케인까지 투입해 최전방에 무게를 더했다. 손흥민과 탕귀 은돔벨레가 들어온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주전급 선수들이 들어오자, 프리미어리그 다운 경기력이 나왔다. 케인이 박스 안팎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유려한 침투를 했다. 손흥민도 모우라와 달랐다. 측면 넓이를 벌렸지만 들어가야 할 때와 나와야 할 때를 알았다.

역전골은 해리 윙크스 발에서 터졌지만, 위컴 추격의 불씨는 손흥민 패스 한 번에 꺼졌다. 측면에서 볼을 잡은 뒤에 개인 기량으로 흔들었고 은돔벨레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줬다. 시즌 10호 도움이었다.

결과적으로 4골을 넣었지만, 손흥민과 케인이 없던 전반전은 위컴보다 나은 점이 없었다. 2선에서 볼을 투입하고 폭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위컴에게 여유를 줬다. 주전과 로테이션 격차가 컸다는 걸 다시 증명한 경기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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