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나카 마사히로.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FA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3)의 일본 복귀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매체 '산케이스포츠'는 26일 '라쿠텐 이글스가 FA 투수 다나카와 정식 계약을 위해 막바지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라쿠텐은 그동안 물밑에서는 다나카와 여러 차례 접촉했고, 이번 주 안에 구체적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나카에게 관심을 보이는 메이저리그 구단도 있으나 라쿠텐 입성이 유력하다'고 알렸다. 

FA 개장 때만 해도 다나카는 원소속팀 뉴욕 양키스 잔류가 유력해 보였다. 다나카는 2014년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까지 7시즌 동안 통산 174경기에 등판해 78승46패, 1054⅓이닝, 991탈삼진,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양키스는 다나카를 개막전 선발투수로 기용하고, 가을에 강한 그를 포스트시즌에 중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스토브리그 행보를 살펴보면 다나카를 고려하지 않는 눈치다. 25일 피츠버그와 4대 1 트레이드로 우완 선발투수 제임슨 타이온을 영입한 뒤로 양키스와 다나카의 결별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일본 주요 매체는 "이제 양키스는 게릿 콜과 루이스 서베리노, 코리 클루버 그리고 타이온까지 강력한 선발진을 보유하게 됐다. 그러면서 다나카가 잔류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워졌다"고 내다봤다. 

미국 현지 언론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다나카에게 관심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일본 매체는 다나카의 라쿠텐 복귀에 더욱 무게를 두고 보도하고 있다. 

이시이 가즈히사 라쿠텐 감독 겸 단장은 지난 18일 공개적으로 "다나카가 올해 꼭 센다이(라쿠텐 연고지)에서 뛰어줬으면 한다. 1년 한정이라도 좋으니까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산케이스포츠는 '다나카는 2013년 구단 최초 리그 우승을 이끌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다나카가 8년 만에 친정에 복귀한다면 젊은 선수들에게 살아있는 교과서가 된다. 다음 달 1일 캠프 시작 전까지 6일이 남은 가운데 라쿠텐과 다나카가 본격 협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막대한 피해를 본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10년이 된다. 라쿠텐은 특별한 시즌을 맞이하는 만큼 절대적 에이스였던 다나카를 데려오는 데 힘을 쏟았다. 순조롭게 라쿠텐과 협상이 진행되면 이번 주 정식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2013년 전설의 24연승을 달성한 남자가 일본 마운드에 다시 서는 장면은 더는 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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