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주전 공격수 케인과 손흥민(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에서 주전과 비주전 간격은 컸다. 손흥민(29)도 마찬가지다. 루카스 모우라보다 훨씬 나은 오프더볼과 패스로 경기를 주도했다. 시즌 10호 도움으로 위컴 원더러스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현지에서 득점 기회를 놓친 걸 지적했다.

'풋볼런던'은 26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에 골대를 빗겨가는 슈팅을 했다. 하지만 시소코가 8야드에서 시도한 패스를 날렸다. 큰 득점 기회를 놓쳤다"며 시소코 패스를 골대 멀리 쏘아 올린 걸 지적했다.

토트넘은 영국 위컴비 애덤스 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에서 열린 위컴 원더러스와 맞대결에서 4-1로 이겼다. 위컴을 잡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팀을 상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에게 득점을 맡겼고, 모우라, 라멜라, 베일이 화력을 지원했다. 시소코와 윙크스가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했고, 포백은 데이비스, 알더베이럴트, 다빈손 산체스, 탕강가였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지시를 기다렸다.

선제골은 위컴이었다. 전반 25분 익피주가 수비 견제를 이겨내고 크로스를 했다. 다빈손 산체스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온예딘마 발에 떨어졌고 골망을 뒤흔들었다. 토트넘에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였다. 

꽤 고전했다. 로테이션으로 조직력이 맞지 않았다. 위컴은 선수비 후역습으로 토트넘 배후 공간을 두드렸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모우라 크로스를 베일이 감각적으로 밀어 넣으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에 공격력을 강화했다. 탕강가를 빼고 호이비에르를 넣었다. 추가로 해리 케인을 투입했다. 후반 중반에 들어서자, 손흥민과 탕귀 은돔벨레까지 넣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넓게 벌려 움직였고 중앙으로 침투했다. 해리 윙크스 쐐기골이 터진 뒤에는 왼쪽 측면에서 볼을 몰고 질주했고, 은돔벨레에게 적절한 패스를 전달해 시즌 10호 도움을 적립했다.

매체는 "왼쪽에서 전보다 더 많은 위협과 도움을 기록했다"고 더했지만, 슈팅 지적은 아쉬움이 남는다. 손흥민은 전반전 모우라 자리에서 유연한 오프더볼로 위컴 수비를 견제했다. 적절한 침투와 패스로 팀 전체 밸런스를 맞췄다.

물론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일은 많다. 실제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이 선수 평점에서 공격 파트너 케인보다 앞섰다.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며 전반기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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