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무리뉴 감독은 여전히 가레스 베일(사진)을 신뢰한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지난해 12월 토트넘 홋스퍼는 프리미어리그 1위에 '깜짝' 등극했다.

손흥민(28)과 해리 케인(27)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5) 등이 눈부신 생산성을 보이며 팀 공격을 책임졌다. 그러나 전반기 막판 득점력이 쪼그라들었다. 원인으로 '손흥민 케인 의존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둘 외에 해결사 노릇을 맡아줄 선수가 전무하다는 비판이었다.

이 같은 비판 중심에 가레스 베일(31)이 자리했다. 7년 만에 천정으로 돌아와 큰 기대를 모았지만 폼은 올라오지 않고 스탯도 미미했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은 질적 도약을 꾀했다. 2008년 EFL컵 우승 이후 10년 넘게 이어진 무관 징크스를 끊으려 했다.

보드진은 공격적인 투자로 주제 무리뉴 감독 뒤를 받쳤다. 그 일환이 7년 만에 복귀한 베일이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주금을 보조하는 조건으로 1년 임대를 결정했다.

스퍼스 팬뿐 아니라 전문가들도 토트넘이 구축한 새 삼각편대에 큰 기대를 품었다. 기존 손흥민, 케인에 베일까지 합류한다면 리그 최고 스리톱을 보유하게 되는 거라며 반색했다.

하나 베일은 지난 7년간 많이 변해 있었다. 과거처럼 맹렬히 상대 피치 좌우를 누비는 스피드는 실종됐다. 특장점인 '치달'이 사라지니 구사할 수 있는 무기가 몇 없었다. 유로파리그에서 6경기 선발로 뛰었지만 1골에 머물렀다. 프리미어리그에선 4경기 가운데 3경기 교체, 총 출장시간은 161분 출전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무리뉴 감독 신뢰는 변함없다. 베일을 향해 "좋았다. 정말 좋았다(It was good, was good)"며 베테랑을 향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무리뉴는 26일(이하 한국 시간) 위컴 원더러스와 FA컵 32강에서 4-1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26일) 베일 퍼포먼스는 훌륭했다. 축구 선수의 좋은 움직임이라고 칭하는 것엔 여러 종류가 있다. 골을 넣는다든가 기회를 창출하든가, 수비진을 괴롭히고 깨부수는 플레이 등 여러 개가 있는데 베일은 이날 모든 걸 다 잘해냈다"고 호평했다.

"난 베일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지 않는다. 아울러 그를 변화시켜야 할 필요성도 못 느낀다. 베일은 지금 상당히 훌륭하다. 물론 오늘(26일) 맨 오브 더 매치에 오른 해리 윙크스도 정말 훌륭했다. 그러나 내 생각엔 베일도 그 못지않다. 득점 여부와 별개로 축구의 모든 플레이에 능숙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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