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전양준 집행위원장이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떠난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26일 스포티비뉴스에 "오는 1월31일부로 임기가 만료된다. 이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을 아꼈다.

대신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부산국제영화제를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전 집행위원장은 이 글에서 "주로 즐겁고 보람 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고통스런 순간도 있었던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25년을 끝내고 1월 31일부로 새로운 모험을 향해 부산을 떠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를 창설하고,부산이 아시아 유일의 메이저 영화제의 위상을 확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기 때문에 회한이나 미련은 없지만, 부산국제영화제 사태로 인해 영화제의 창설자들과 리더들이 정치인들과 진영 논리에 의해 이용당하고 사분오열 된 채 뿔뿔이 흩어져 서로 적대시하는 난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매우 안타깝습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25년 동안 여러분과 함께 일한 것은 제게 큰 즐거움이었고 풍부하고 새로운 경험을 얻는 훌륭한 기회이자 소중한 체험이었습니다.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썼다.

덧붙여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꿈이자 한국 영화계의 염원이었던 한국영화의 세계화와 부산국제영화제의 창설과 발전이 실현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충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며 여러 한국과 해외의 영화인들을 거론했다.

부산영화제 출범부터 함께한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1996년부터 프로그래머로 일했고,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부집행위원장을 지냈다. 2018년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선임돼 만 3년간 자리를 지켰다.

한편 후임 집행위원장은 다음달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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