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한국시간) 첼시가 프랭크 램파드 감독 경질을 발표한 직후 대니 드링크워터가 SNS에 올린 게시물. ⓒ토크스포츠 캡처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첼시 소속 대니 드링크워터는 26일(한국시간) SNS에 게시물을 올렸다. 레스터시티 시절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는 사진이다.

공교롭게도 해당 게시물은 첼시가 프랭크 램파드 감독 경질을 발표한 직후 공유됐다.

첼시 팬들은 이를 램파드 감독의 경질에 기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드링크워터와 램파드 감독의 관계가 팬들의 해석을 뒷받침한다.

2015-16시즌 레스터시티 우승 핵심 멤버였던 드링크워터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되는 등 주가를 높였고, 2017-18시즌 큰 기대와 함께 첼시로 이적했다.

하지만 첼시에서 23경기 출전이 전부. 지난 시즌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부임한 이후엔 단 1경기에도 못 뛰었다. 번리, 애스턴 빌라로 임대됐고 첼시로 돌아와선 1군이 아닌 23세 이하 2군 리그에 1차례 출전에 그쳤다. 현재는 터키 카슴파샤SK로 다시 쫓기듯 임대됐다.

첼시 팬들은 드링크워터를 맹비난했다. 한 첼시 팬은 "정말 나쁜 놈이다. 터키 B리그에서 행복하길 바란다"고 적었고, 다른 팬은 "그가 첼시로 돌아오더라도 투헬 감독 역시 그를 쓸모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드링크워터는 논란이 된 게시물을 삭제한 뒤 "그 게시물을 올리기 전에 (램파드 감독의 경질 소식을) 몰랐다"며 "난 그저 출전이 그리웠을 뿐이다. 선수로서 난 램파드 감독을 매우 존경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2019년 첼시 지휘봉을 잡은 램파드 감독은 계약 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첼시에서 기록은 84경기 44승 17무 23패, 승률 52.4%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는 "구단에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램파드 감독과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였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선 책임자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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