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레 알리(오른쪽) '파리행'에 크리스티안 에릭센 거취가 변수로 떠올랐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델레 알리(24, 토트넘 홋스퍼)는 잉글랜드를 떠나려 한다.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상황. 이 탓에 자신을 중용한 옛 스승이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을 원한다.

PSG도 마찬가지. 지난해 여름부터 영입을 타진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구단끼리 '물밑 협상'이 더 탄력 받았다. 큰 틀에서 합의는 마쳤고 세부사항 조율만 남았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알리의 파리행에 크리스티안 에릭센(28, 인터 밀란) 거취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프랑스 방송 'RMC 스포르'는 26일(한국 시간) "토트넘 역시 알리 이적에 뜻이 있다. 큰 틀에서 합의는 이룬 상태다. 다만 전제가 있다. 대안을 영입하고 그를 보내려 하는 것"이라면서 "현재 가장 강력한 후보가 에릭센이다. 1년 전 세리에A로 떠난 에릭센의 합류 여부에 따라 알리 거취도 결정되는 구조"라고 보도했다.

"쉽지 않은 문제다. 토트넘과 인터 밀란이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선수의 높은 주급이 발목을 잡고 있다. 30만 파운드(약 4억5000만 원)에 이르는 에릭센 주급을 어떻게 분담하느냐가 핵심인데 양 측 합의가 난망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새옹지마다. 알리와 에릭센은 한때 프리미어리그 최고 미드필더였다. 좌우 측면과 세컨드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눈부신 생산성을 보였다.

토트넘 '허리'에서 창의성을 책임지는 선수들이었다. 손흥민, 해리 케인과 'DESK' 라인을 형성해 유럽을 호령했다.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까지 맛봤고 둘 모두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되는 등 커리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그러나 알리는 지난해 11월 지휘봉을 잡은 주제 무리뉴 감독에게 신뢰를 얻는 데 실패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4경기, 유로파리그 4경기 등 총 10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개중 선발 출장은 5경기에 불과하다.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 총 출전시간이 239분에 머문다.

에릭센 역시 이탈리아에서 고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안토니오 콩테 감독에게 전력 외 통보를 받고 세리에A 연착륙에 실패했다. 리그에서 9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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