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새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방송인 김새롬의 홈쇼핑 중 실언으로, 그가 진행하는 홈쇼핑 프로그램도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민원이 접수된 반면, 하태경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프로그램 하차는 과하다"고 꼬집었다.

김새롬이 지난 23일 홈쇼핑 생방송 중 제품을 홍보하면서 "'그것이 알고싶다 ' 끝났나.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부적절함을 느낀다며 반성과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해당 홈쇼핑은 김새롬의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하태경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새롬의 마녀사냥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김새롬 하차는 과했다. 사과 수용하고 계속 일할 수 있게 하자"며 "정인이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과 분노는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느끼고 있다. 하지만 그 미안함과 분노가 가해자가 아닌 타인에 대한 마녀사냥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김새롬의 홈쇼핑 당시 발언을 두고 "김새롬은 그 사실을 모른 채 '그알'을 언급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국민이 공분한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며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았고 결국 방송에서 하차하고 프로그램까지 폐지됐다"며 "진행자가 타방송을 언급하면서 어떤 내용인지 확인하지 못한 건 실수일 수 있다. 하지만 바로 사과를 했고 고의가 없는 것이 분명한데도 마녀사냥을 하고 일자리까지 빼앗는 것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김새롬의 SNS에는 그를 향한 악플이 넘쳐나고 있다. 심지어 홈쇼핑 방송을 심의하고 규제하는 기구인 방통위에도 관련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방심위에 따르면, 김새롬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김새롬은 홈쇼핑에서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이 동시간에 방송되고 있는 '그것이 알고싶다'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듯한 취지의 발언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그것이 알고 싶다'는 16개월 입양아 정인이가 지난해 10월 양부모의 잔인한 학대 끝에 췌장이 절단되는 등 결국 심정지로 사망한 사건인 정인이 사건의 후속편이 방송됐다. '정인이 사건'이 최근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김새롬의 발언은 '정인이 사건이 중요한게 아니다'라는 취지로 해석돼 논란이 커졌다.

김새롬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것이 알고 싶다'가 '정인이 사건'과 아동학대를 다뤘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김새롬은 "생방송 진행 중 타 프로그램에 대한 저의 언급에 대하여 반성하는 마음에 글을 남긴다"며 "오늘의 주제가 저 또한 많이 가슴 아파했고 많이 분노했던 사건을 다루고 있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또 몰랐더라도 프로그램 특성상 늘 중요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한 제 자신에게도 많은 실망을 했다"며 반성했다. "여러분이 올려주시는 댓글을 읽으면서도 많은 것을 통감하고 있다"는 김새롬은 "질타와 댓글들 하나하나 되새기며 경솔한 행동을 반성하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김새롬이 실언한 해당 홈쇼핑 방송인 GS홈쇼핑은 결국 김새롬의 홈쇼핑 프로그램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김호성 GS홈쇼핑 대표이사는 "출연자의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고객님과 시청자 여러분들께 실망스러움을 드렸다. GS홈쇼핑은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또 "해당 프로그램의 잠정 중단을 결정하고 제작 시스템 등 전 과정을 점검하여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 김새롬.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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