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헬 디 마리아가 토트넘과 연결됐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가레스 베일 임대 효과를 보지 못했다. 현지에서는 올여름 자유계약대상자(FA) 앙헬 디 마리아(33, 파리 생제르맹)와 연결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영입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토트넘은 2019년 11월 조제 무리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우승 청부사' 무리뉴 감독을 데려와, 트로피를 확보하고 구단 위상을 더 올리려고 했다. 무리뉴 감독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경질이라는 불명예 회복이 필요했다.

지난해 여름, 대대적인 보강에 착수했다. 골키퍼부터 공격수까지 모든 포지션에 선수를 보강했다. 에버턴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패배했지만, 무패를 달리면서 프리미어리그 선두까지 찍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 등 빡빡한 일정에도 토트넘은 순항했다.

중심은 손흥민과 케인 듀오였다. 케인이 상대 중앙 수비들을 끌고 내려와 전방으로 볼을 뿌렸고 손흥민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쇄도하며 마무리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박싱데이를 기점으로 전과 같은 파괴력이 없었다. 득점 패턴이 프리미어리그 팀들에게 간파됐다. 무리뉴 감독의 수비적인 전술도 도마 위에 올랐다.

현지에서 지적도 있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에게 너무 의존하고 있다. 토트넘이 우승을 하려면 보완해야 하는 부분이다. 손흥민과 케인 개인 기량으로는 결과를 만들 수 없다"고 설명했다. 토트넘 전설들도 의존증이 심하다며 "1차원적이다. 우승은 어렵다"며 고개를 저었다.

해결책은 베일이었다. 토트넘은 실제 두 명에게 의존되는 현상을 분산하려고 베일을 데려왔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 떨어진 폼을 좀처럼 올리지 못했고, 로테이션 자원으로 전락했다. 루카스 모우라와 에릭 라멜라를 활용했지만 손흥민과 케인 클래스에 다가서지 못했다.

현지에서는 디 마리아를 떠올렸다.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는 "무리뉴 감독이 디 마리아 영입을 원한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인연도 있고, 올해 여름에 자유계약대상자(FA)다. 토트넘과 연락을 주고 받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확실히 디 마리아는 베일보다 낫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네이마르, 킬리앙 음바페와 삼각 편대를 이루기도 했고, 241경기에서 86골을 기록했다. 자유계약대상자라 이적료가 들지 않는 메리트도 있다.

하지만 27일(한국시간) 영국 'HITC'는 디 마리아 영입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알렸다. 매체는 "디 마리아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주급 25만 파운드(약 3억 7736만 원), 연봉 1300만 파운드(약 196억 원)를 받고 있다. 토트넘은 디 마리아 몸값을 감당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첼시 시절 무리뉴 감독 발언도 영입 불가에 힘을 더했다. 'HITC'는 "(첼시 시절) 라다멜 팔카오와 디 마리아를 데려오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처럼 선택된 일부만 주급 10만 파운드 이상을 벌고 있다. 디 마리아가 주급을 상당히 삭감하지 않는 이상, 이적은 어렵다"고 주장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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