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새로운 기대주 유영(11, 문원초)이 '피겨 여왕' 김연아(25)가 갖고 있던 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깼다.

유영은 10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 70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53점 예술점수(PCS) 54.13점을 합친 합계 122.66점을 받았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 점수 61.09점과 합친 총점 183.75점을 기록한 유영은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로 만 11세 8개월인 유영은 김연아가 2003년 이 대회에서 작성한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김연아는 당시 만 12세 6개월의 나이로 정상에 올랐다.

유영은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성공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어진 트리플 루프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뛰며 좋은 흐름을 이어 갔다.

트리플 살코에서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남은 과제를 무난하게 해내며 프로그램을 마무리 지었다. 유영은 총점 177.29점을 받은 최다빈(15, 수리고)을 여유 있게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또 한 명의 유망주 임은수(용봉초)는 총점 161.07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박소연(19, 신목고)은 총점 161.07점으로 5위에 그쳤다.

한편 올 시즌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티켓 2장은 준우승한 최다빈과 박소연에게 돌아갔다. 우승자인 유영의 경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준 나이(2015년 7월 만 15세 이상)를 맞추지 못했다. 또한 만 13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한다.

[사진] 유영 ⓒ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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