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3선에 성공하며 마지막 임기에 돌입한 정몽규(59)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불확실성 시대에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정 회장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비대면 대의원총회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지난 7일 경쟁자 없이 단독 입후보로 당선된 정 회장은 2013년 첫 임기 당시부터 추진했던 정책의 완성을 선언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총 7가지 정책을 제시했다. '두려움 없는 전진(Moving Forward!)'이라는 축구협회의 새로운 정체성을 앞세웠다.

여자축구 발전 및 저변 확대가 1순위였다. 2월 여자축구는 중국과 2020 도쿄 올림픽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올림픽 출전에 대한 욕구가 상당하고 향후 세계 여자 축구계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정 회장의 판단이다.

그는 "여자축구는 최근 FIFA를 비롯한 전 세계 축구계의 화두이자 블루오션이다. 이미 문화체육관광부도 여자축구 활성화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라며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K리그처럼 WK리그 구단들 산하에 유스시스템 구축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NEW 풋볼’을 내세워 축구저변 확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쉽게 축구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함을 인식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축구를 즐기고, 배울 방법들을 모색하겠다"라는 것이 정 회장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기존 11대11에서 진보된 8대8 축구는 물론 다양한 포맷 개발을 약속했다.

각종 대회와 리그의 혁신도 내세웠다. 어린 선수들을 위해 공정한 무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초, 중, 고교 특기자 시스템 개선을 외쳤다. 선수 역량지표를 개발하면서 개인별 기록시스템을 구축으로 선수의 종합적인 능력이 평가되는 시스템을 확립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정 회장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디비전시스템 활용이다. 초, 중, 고 리그에도 확대해 흥미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와 아마추어 최강을 가리는 FA컵에도 손질을 가한다. 정 회장은 "프로와 아마추어가 격돌하는 FA컵은 축구협회가 주최하는 최고의 대회지만 그동안 대회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 FA컵의 권위를 되살리겠다"고 선언했다. 또, 지도자와 심판 강사 육성을 위한 지원도 포함됐다.

4차 산업혁명에 맞춰 IT 기술을 활용한 스포츠과학 활용도 화두였다. 선수들의 경기력을 분석해 DB화하는 EPTS(Electronic Performance and Tracking System)에 기반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천안에 들어설 축구종합센터에 경기력측정센터를 구축해 다음 세대를 준비한다.

수익 다변화 및 신사업개발도 외쳤다. 전통적인 스폰서십, 중계권 수익구조에서 탈피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자체 중계제작', 'OTT 플랫폼을 활용한 콘텐츠 재가공' 시도를 선언했다. 이 외에도 팬들과 관계를 돈독하게 형성하는 사업도 예고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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