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첼시가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경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왔을 때 해외 언론들은 일제히 토마스 투헬 감독을 후임으로 거론했다. 실제로 첼시가 램파드 감독과 결별을 발표하고 하루 뒤인 27일(한국시간) 밤 투헬 감독이 첼시 훈련장에 나타났다.

그러나 첼시가 원했던 감독은 투헬이 아니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이날 "계약 연장 옵션과 성적 관련 조항이 있는 계약은 투헬이 첼시의 첫 번째 선택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며 "첼시는 라이프치히RB 율리안 나겔스만과 랄프 랑니크 전 라이프치히 감독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투헬 감독과 첼시는 계약 기간 18개월에 연장 옵션을 넣어 계약했다. 투헬 감독의 커리어와 앞서 첼시가 임명한 감독들과 비교했을 땐 다소 박한 조건이다.

나겔스만 감독은 램파드 감독 경질설이 돌았을 때 첼시와 강하게 연결됐다. 라이프치히를 강팀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무엇보다 첼시에서 고전하고 있는 티모 베르너를 라이프치히에서 가장 잘 활용했던 감독이다.

하지만 라이프치히는 나겔스만 감독이 이번 시즌 중반에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라이프치히는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라있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선 선두 바이에른 뮌헨을 승점 4점 차로 쫓고 있다. 계약 기간도 2023년까지 남아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첼시와 레드불 그룹이 지난 몇 년 동안 티모 베르너와 에단 암판두를 거래하는 등 관계자 좋지만 라이프치히RB가 나겔스만을 보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투헬 감독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지난 2018년 파리와 2+1년 계약을 맺었다.

부임 첫해부터 2시즌 연속(2018-19, 2019-20) 리그앙 우승을 거머쥐었고 지난 시즌엔 팀을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으로 이끌어 준우승을 일궜다. 127경기 성적은 95승 13무 19패.

첼시 감독으로 공식 부임한 투헬 감독은 "램파드 감독의 업적을 존중한다"며 "가장 흥미로운 리그에서 새로운 팀으로 경쟁하는 날이 기다려진다. 첼시의 가족이 된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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