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테르밀란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임대를 추진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은 한 가지 문제만 해결하면 델리 알리를 파리생제르맹으로 보내 주겠다는 방침이다. 알리를 보내기 전 대체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임대 협상은 그래서 시작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주제 무리뉴 감독이 에릭센 임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시작된 협상은 아직까지 진행 중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과 인테르 밀란의 협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금액 때문이다.

로마노 기자는 28일(한국시간) 트위터에 "토트넘은 에릭센을 (알리의) 대체 선수로 낙점했지만 인테르 밀란이 임대 수수료에 주급 100%를 요구했다"며 "여전히 양팀은 합의하지 않았고 복잡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릭센의 주급은 토트넘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영국 매체 90MIN에 따르면 에릭센은 토트넘에서 인테르로 이적하면서 7만7000파운드(약 1억1000만 원)에서 23만 파운드(추정치, 약 3억3000만 원)로 크게 뛰었다. 경기당 보너스 등이 더해진 최대 주급은 32만 파운드(약 4억8000만 원)에 이른다.

반면 토트넘 구단 내 최고 주급은 해리 케인과 탕귀 은돔벨레의 20만 파운드(약 2억9000만 원). 간판 공격수 손흥민이 14만 파운드(약 2억 원)로 에릭센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가레스 베일은 주급 60만 파운드(8억9000만 원) 중 20만 파운드만 토트넘이 부담하고 나머지를 레알 마드리드가 내는 조건으로 빌렸다.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을 토트넘이 에릭센을 임대하려면 베일처럼 인테르가 상당 부분을 부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에릭센에게 관심이 있는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도 주급 분담을 원하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인테르가 주급 분담을 거부하면서 협상이 교착상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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