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원일은 다음 타깃으로 존 리네커를 겨냥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프리티 보이' 권원일(25, 화정 익스트림 컴뱃)이 원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연승을 달렸다.

최근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리고 29일 중계된 '원챔피언십: 언브레이커블 2(ONE Championship: Unbreakable 2)' 밴텀급 경기에서 첸루이(24, 중국)를 3라운드 복부 펀치로 주저앉히고 TKO승을 차지했다.

권원일은 케이지 중앙을 잡고 타격전을 걸었다. 태클도 섞어 첸루이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다. 경기 시작 1분 30초 만에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권원일은 묵직한 파운딩 연타로 승기를 잡았다. 첸루이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2라운드에도 권원일은 전진 압박을 계속했다. 백스핀엘보 정타를 넣기도 했다. 그런데 첸루이의 맷집과 투지가 초인적이었다. 강펀치를 수십 대나 얻어맞고도 버텼다. 좀비처럼 서서 카운터펀치로 권원일에게 응수했다.

하지만 매에는 장사가 없는 법. 결국 3라운드에 결판이 났다. 권원일이 왼손으로 복부를 찌르자 무시무시한 얼굴 맷집을 자랑한 첸루이도 견디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그대로 레퍼리 스톱 TKO승.

권원일은 날카로운 타격 감각을 자랑하는 스트라이커다. 2014년 프로로 데뷔해 전적 10승 3패를 쌓고 있다. 5승 무패로 2019년 1월 원챔피언십에 진출했고 승패승패승패승을 기록하다가 이번에 이겨 2년 만에 연승을 맛봤다.

권원일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UFC 출신 강자와 대결을 바랐다. "하드펀처 존 리네커를 원한다"고 영어로 소리쳤다.

리네커는 UFC 플라이급과 밴텀급에서 활동한 타격가. 지난해 원챔피언십으로 이적해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총 전적 33승 9패.

이어 "지난해 1월 사토 소코에게 지고 나서 어머니 생신이었다. 이번엔 이겨서 곧 다가올 어머니 생신을 축하할 수 있게 됐다"며 울먹였다.

앞서 출전한 최정윤(22, 더짐랩)은 소바나흐리 엠(28, 미국)에게 2라운드 파운딩 TKO(레퍼리 스톱)로 졌다. 최정윤은 엠의 레슬링 공세를 떨쳐 내지 못하고 바닥에 깔렸다. 크루시픽스 포지션을 내주는 바람에 양팔이 묶여 반격할 수 없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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