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투수 강재민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강재민(24)이 2021년을 기분좋게 시작했다.

한화는 30일 2021년 연봉계약 대상자 59명과 연봉 협상 완료를 발표했다. 지난해 2차 4라운드 신인으로 최저 연봉인 2700만 원을 받고 있던 강재민은 193% 인상된 7900만 원에 계약했다. 59명 중 가장 높은 연봉 인상율이었다.

강재민은 올 시즌 50경기에 나와 1승2패 1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강재민은 한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데뷔 시즌 두자릿수 홀드를 달성한 투수가 됐고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해 10월 31일 kt전에서 구원승을 거둬 데뷔 첫 승리까지 맛봤다.

강재민은 지난해 감독대행으로 팀을 지도한 최원호 퓨처스 감독이 눈여겨 본 슬라이더 덕에 1군 기회를 얻었다. 최 감독은 "강재민의 슬라이더 회전수는 리그에서 수준급"이라며 가능성을 높게 봤다. 구단 역시 데뷔 시즌부터 필승조로 자리매김한 실적과 미래 가능성을 높게 봐 강재민에게 높은 연봉을 책정했다.

30일 '스포티비뉴스'와 연락이 닿은 강재민은 "구단에서 나를 좋게 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연봉이 높아지다보니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계속 생기고 있다"고 인상율 1위를 기록한 소감을 밝혔다.

강재민은 책임감을 바탕으로 보람찬 비시즌을 보냈다. 강재민은 "비시즌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비시즌 후 다시 훈련을 시작할 때 어떻게 방향성을 잡아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스프링캠프가 처음부터 1군에서 시작하는 것이라서 캠프에서 보고 느끼는 게 또 다를 것 같다"고 기대했다.

1997년생으로 올해 소띠 해가 돌아온 것도 강재민에게는 뜻깊은 일 중 하나다. 강재민은 "소띠 해라고 해서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매해 야구를 하면서 노력을 하니까. 하지만 소띠 해니까 올해는 같은 일에 조금 더 운도 따라주고 좋은 일이 더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미소지었다.

한화는 최근 구단 TV에서 '팬송'을 발표했다. 강재민은 작사에 참여한 선수 중 하나였다. 그는 "팬들의 함성 소리에 선수들은 더 힘을 내고 보답하기 위해 더 노력한다"는 노래 가사에 진심을 담아 노래했다. 강재민이 높아진 연봉만큼 더 커진 책임감과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담아 올 시즌도 활약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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