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달래. 출처| 진달래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에 출연 중인 가수 진달래가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진달래 소속사 티스타엔터테인먼트는 "진달래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그의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미스트롯2'에서도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교폭력 가해자가 '미스트롯2'에 나온다'는 제목으로 학창 시절 진달래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A씨는 "20년 전 제게 학교폭력을 가했던 가해자 중 한 명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미스트롯2'에 나온다"며 "수시로 부르고 때려서 다 기억은 못하지만 한 달에 한 번은 주기적으로 맞았고 금전적인 괴롭힘도 이어졌다. 이 모든 행위의 가해자 중 한 명이었는데 저렇게 방송에 버젓이 나온다는 게 너무 뻔뻔하다"고 진달래에게 상습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진달래는 피해자에게 개미 5마리를 잡아오라고 한 뒤 못 잡아오면 때리고, 놀이터에 있는 뱅뱅이를 토할 때까지 태우기도 했다. 또한 미끄럼틀 위에서 장기자랑을 시킨 뒤 회초리로 때리고, 통마늘을 먹이는 가혹 행위를 하기도 했다. 또 돈이나 옷을 강제로 빌려 갚지 않는 등 집단으로 A씨를 괴롭혔다. 

또 A씨는 "인사를 똑바로 안 한다고 때리고, 엄마랑 같이 있는데 인사를 너무 90도로 했다고 때리고, 몇 분 내로 오라고 했는데 그 시간에 못 맞춰 왔다고 때리고, 이유 없이 맞은 날도 수두룩 했다"며 "처음엔 주로 얼굴만 때리다 어느날부터는 얼굴 때리면 티 난다고 몸을 때리기 시작했다. 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때렸고, '임신 못해도 우리가 상관할 바 아니다'라며 복부를 심하게 걷어차기도 했다"고 무차별적인 폭력을 당했다고 했다. 

A씨는 "20년 전 일이라 그냥 잊고 살자 생각했는데, 방송에 나오는 걸 보고 난 후 당시의 꿈을 꿨다. 지금까지 여전히 트라우마 속에 살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해서 꿈에서 깨서 오열했다"며 "아무말 못하고 당하기만 하던 때와 달라진 게 없어서 너무 화가 나지만 가만히 있으면 홧병이 날 것 같아 적어본다"고 여전히 학교폭력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논란이 커지자 진달래 SNS에는 소속사 관계자라고 밝힌 인물의 댓글도 등장했다. 그는 "소속사다. 사실무근 허위 유포자는 사이버수사대 수사요청해서 잡히면 신상으로 영혼까지 털어드린다"며 "사람이 조금 잘 되나 싶은지 악플이 달리더라. 악플과 경연의 피로도 때문에 많이 힘들다. 경찰서에 고소 부탁드렸다. 사실 증명은 법원에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증거 자료 준비하고 고소장 접수 부탁드렸다. 접수되면 법에서 판결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나 논란이 커지자 댓글은 삭제됐고, 소속사는 결국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소속사는 "당사는 본인에게 이번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일부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현재 진달래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진달래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대신 사과했다.

▲ 진달래. 출처| 진달래 인스타그램

진달래는 모든 논란에 책임을 지고 출연 중이던 '미스트롯2'에서도 하차한다. 진달래는 '미스트롯' 송가인, '미스터트롯' 임영웅 등 연이어 우승자를 배출한 현역 A부 소속으로 귀여운 외모와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강력 우승 후보로 꼽혀왔다. 그러나 과거 저질렀던 일이 발목을 잡으면서 '미스트롯2'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소속사는 "과거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미스트롯2'에서 하차할 예정"이라며 "진달래의 행동으로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 전한다. 진달래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진달래도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래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진달래는 피해자에게 "저의 학창 시절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직접 만나 사과하고자 고향 지인들을 통해 피해자분과 연락하려고 노력했지만 수월치 않았기에 이렇게 서면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또 자신의 과거 행동에 대해서는 "어린 시절 철없는 행동이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으셨다는 말에 가슴이 찢어지게 후회스럽고 저 스스로가 원망스럽다"며 "가수 진달래이기 전에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기에 저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고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고 반성했다.

팬들과 소속사, '미스트롯2' 관계자들에게도 고개를 숙였다. 진달래는 "진달래라는 가수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팬분들과 가족처럼 돌봐주신 소속사 관계자분들, '미스트롯2' 관계자분들과 함께 달려왔던 미스트롯 동료들께도 누가 된 것 같아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진달래는 "자숙하겠다. 당당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오랜 시간이 지난 일이더라도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겠다"며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피해자분과 꼭 만나서 직접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했다.

A씨는 진달래가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후 자신이 작성한 글을 삭제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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