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탬파베이와 연봉 줄다리기를 벌인 최지만이 6일(한국시간) 끝난 메이저리그 조정위원회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 직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최지만. ⓒ여의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와 연봉 줄다리기를 벌인 최지만(30)이 데뷔 후 처음으로 임한 메이저리그 조정위원회에서 승리를 거뒀다.

최지만 측 관계자는 6일(한국시간) “방금 메이저리그 조정위원회로부터 우리가 앞서 요구했던 245만 달러가 인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지만은 올 시즌 연봉으로 245만 달러를 받게 됐다. 이는 지난해 연봉이었던 85만 달러(162경기 기준)보다 160만 달러가 오른 금액으로 한화로 치면, 27억 원의 큰 액수다. 최지만 개인으로서도 2010년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1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게 됐다.

앞서 최지만은 탬파베이와 연봉 줄다리기를 벌였다. 선수는 245만 달러를 요구한 반면, 구단은 185만 달러를 제시했다. 양쪽은 쉽게 타협을 보지 못했고, 결국 조정위원회의 판단을 받기로 했다. 그리고 5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각자의 입장을 소명했다.

이날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최지만은 “오늘 새벽 4시30분까지 내 의견을 전했다. 첫경험이라 긴장했지만, 흥미롭기도 했다”면서 “내가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을 소명했다. 결과를 떠나 나와 구단 모두 권리를 행사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음날 조정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선수의 손을 들어주면서 최지만은 더욱 홀가분하게 올 시즌을 임할 수 있게 됐다. 최지만 측은 관계자는 “선수의 입장이 받아들여져 기쁘다. 조정위원회의 선택을 존중하고, 더욱 높아진 연봉과 걸맞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지만 역시 5일 기자회견에서 “최근까지 인천에서 개인적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량은 적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에는 경기수가 다시 많아진 만큼 모든 게임을 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한국 야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최지만은 7일 출국해 탬파베이의 스프링캠프로 합류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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