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멜로 앤서니와 르브론 제임스(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2003년 NBA 신인 드래프트는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인재 풀이 대단했다.

전체 1순위 르브론 제임스를 비롯해 카멜로 앤서니(3순위), 크리스 보시(4순위), 드웨인 웨이드(5순위), 크리스 케이먼(6순위), 커크 하인릭(7순위), 데이비드 웨스트(18순위), 카일 코버(51순위) 등 순번이나 포지션 가리지 않고 각 팀의 주축들로 성장할 선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중 르브론과 앤서니는 18년이 지난 지금도 NBA 무대를 누비고 있다. 단순히 현역 연장에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두 선수 모두 소속 팀에선 없어선 안 될 존재들이다.

먼저 르브론은 올 시즌 평균 25.1득점 7.8리바운드 7.7어시스트로 변함없이 활약 중이다. 전체적인 기록의 볼륨이 전성기 때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외곽슛 적중률은 오히려 올라갔다. 3점슛 성공률 40.9%는 커리어 하이다. 데뷔 초만 해도 슛이 약점이었지만 이제는 강점이 됐다. 사실상 단점이 없는 무결점 선수가 돼버렸다.

지난 5일(이하 한국 시간) 덴버 너게츠와 경기에선 27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올렸다. 이번 시즌 개인 통산 두 번째 트리플 더블이다.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는 르브론을 앞세워 파이널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르브론을 올 시즌 MVP 유력 후보로 점친다.

르브론이 트리플 더블을 올리던 날, 앤서니도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동부 콘퍼런스 1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상대로 3점슛 3개 포함 22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건재함을 알렸다. 데미안 릴라드, CJ 맥컬럼, 유서프 너키치, 데릭 존스 주니어까지 개막전에 나섰던 주전 5명 중 4명이 부상으로 빠진 포틀랜드는 앤서니의 활약 속에 뜻하지 않은 대어를 낚았다.

▲ 르브론과 앤서니는 소속 팀에선 적으로, 미국 대표팀에선 동료로 함께했다. 코트 밖에선 절친한 사이로 유명하다.
앤서니는 이번 시즌 평균 12득점으로 르브론에 비하면 개인 기록이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 득점은 커리어 로우로 득점왕을 받았던 시절(2013년, 평균 28.7득점)에 비해 절반 이상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벤치와 주전을 오가는 키 식스맨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수비력은 떨어졌지만 공격에서 1대1 능력은 지금도 수준급이다.

40대를 바라보고 있는 1984년생 동갑내기 두 선수는 코트 위에서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실력만 놓고 보면 아직 은퇴를 거론하기엔 너무 일러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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