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탬파베이 최지만이 6일(한국시간) 끝난 메이저리그 연봉 조정위원회에서 승리를 거뒀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2021년을 출발하게 됐다.

최지만은 6일(한국시간) 열린 메이저리그 연봉 조정위원회에서 승리를 거뒀다. 전날 화상 인터뷰를 통해 최지만과 구단의 입장을 수용한 조정위원회는 하루 뒤 최지만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최지만은 올 시즌 연봉으로 구단이 제시한 185만 달러 대신 본인이 요구했던 245만 달러를 받게 됐다. 이는 지난해 받은 85만 달러보다 160만 달러가 오른 금액으로 한화로 치면, 27억 원의 큰 액수다. 최지만 개인으로서도 2010년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1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게 됐다.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던 최지만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저연봉자로 분류됐던 최지만은 지난해 주전 1루수로 발돋움한 뒤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하며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행을 이끌었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연봉 협상에서 높은 액수를 내놓지 않았고, 조정위원회로도 185만 달러의 비교적 적은 연봉만 제출했다.

실망감을 느낀 최지만 측은 탬파베이의 제시액을 수용할 수 없었다. 지난해 활약상과 최근 연봉조정 1년차 선수들의 계약 금액을 면밀히 살펴본 뒤 이번 조정위원회에서 입장을 소명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올 시즌을 홀가분한 마음으로 출발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조정위원회 발표 전날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최지만은 결과와 상관없이 탬파베이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연봉보다 최소 100만 달러가 오르게 된 만큼 책임감이 커지게 됐음을 숨기지 않았다.

최지만은 “2010년 처음 미국으로 왔을 때는 여기까지 올 수 있으리라고 생각도 못 했다. 뿌듯하다.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이다”면서 “연봉이 오르는 만큼 더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임한 조정위원회에서 승리를 거둔 최지만은 7일 출국해 탬파베이의 스프링캠프로 합류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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