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프로야구 평론가 장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 야구 평론가 장훈이 스프링캠프 때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해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최근 일본 프로야구(NPB)에서는 예전의 러닝 위주 훈련 대신 웨이트 트레이닝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일본 선수들 사이에서 과거의 날쌘 주력 위주의 작전 야구에서 탈피해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의식이 퍼지고 있는 것. 외국인 선수들의 대량 유입도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한 의식을 개선시켰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비시즌 때 하던 그대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는 전언. TBS '선데이 모닝'에서는 7일 바벨 등 근력 기구들을 이용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선수들을 소개했다.

장훈 평론가는 그러나 반대 의견을 냈다. 장훈은 "웨이트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실전은 어차피 공과 방망이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력을 강하게 하기 위해 훈련을 하겠지만 불필요한 곳에 근육이 붙으면 오히려 배트를 휘두르는 것이 둔해진다. 투수도 이상한 곳에 근육이 생기면 어깨가 아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훈은 "어차피 야구는 치고 잡고 뛰고 그렇게 이기는 경기다. 쓸데없는 일은 비시즌 때 하길 바란다"고 자신의 의견을 이어갔다. 

장훈은 최근 일본계에서 가장 보수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원로 야구인 중 한 명. 메이저리그식 시스템을 받아들이는 데 익숙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여러 차례 공개 저격을 하기도 했다. 장훈의 이번 발언은 일본 선수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해진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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