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사키 로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고교 재학 시절 직구 최고 구속 163km를 찍은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지바롯데)가 입단 2년차 1군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군과 동행하면서도 실전에 나서지 못했지만 올해는 데뷔전을 치르겠다는 각오로 스프링캠프에 매진하고 있다. 

사사키는 고시엔 경력 없이 163km 강속구만으로 프로 구단의 구애를 받았던 특급 유망주다. 2019년 기장에서 열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U18 야구월드컵에서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대학 진학과 프로 직행을 놓고 고민하던 그가 드래프트 참가를 결심하자 4개 구단이 그에게 1차 지명권을 썼다. 지바롯데가 제비뽑기에서 '대어'를 낚았다. 

데뷔 첫 해 1군 등록 선수는 아니지만 1군 선수단과 함께 한 시즌을 보냈다. 2군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아 실전 경험없이 데뷔 시즌을 마쳤다. 원래 지바롯데는 사사키의 데뷔 시즌 투구 이닝을 50이닝으로 제한할 계획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무의미한 일이 됐다. 

2년차는 달라야 한다. 사사키는 2월 1일 캠프 시작과 함께 불펜 투구에 들어갔다. 1일 포수를 세워두고 37구를 던졌고, 3일에는 포수가 앉은 상태로 33구를 점검했다. 나흘 동안 불펜 투구를 쉬었던 사사키는 8일 20구를 던졌다. 8일 불펜 투구 때는 이구치 다다히토 감독이 직접 찾아와 사사키의 공을 지켜봤다.

6일에는 대표팀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지바롯데 마린스 캠프를 방문해 사사키를 격려했다. 일본 대표팀은 아직 1군 등판 경력이 없는 사사키를 도쿄 올림픽 예비 엔트리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이나바 감독은 "올림픽뿐만 아니라 그 이후가 기대되는 선수다. (지바롯데에)기대되는 선수가 많다"고 밝혔다.

지바롯데 코칭스태프는 사사키의 컨디션을 특별관리하고 있다. 요시이 마사토 투수코치는 "고교 시절(야구 강호 학교만큼) 훈련을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신인이나 마찬가지다. 신중하게 가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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