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입단한 김하성. ⓒ에이스펙코퍼레이션

[스포티비뉴스=여의도, 고유라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계약한 내야수 김하성(26)이 풀타임 출장을 전제로 두자릿수 홈런을 자신했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 김하성은 지난달 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김하성은 소속팀을 넘어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인정받으면서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을 신청했고 여러 구단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은 11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지로 출국한다.

김하성은 8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샌디에이고 구단을 선택한 것에 대해 "구체적인 계약에 관련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토론토에도 관심을 줬던 것은 사실이다. (류)현진이 형과 같이 뛰었다면 적응하기 쉬웠겠지만 샌디에이고가 가장 적극적이었고 진심을 보여줬다. 세부적인 것도 나를 더 케어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해줬다"고 이유를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계약 전후로 블레이크 스넬, 다르빗슈 유 등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전력을 강화했다. 김하성도 "샌디에이고 구단과 화상 회의를 했을 때 '우리 팀은 향후 몇년 안에 우승할 계획이고 그럴 전력을 갖출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그 부분이 와 닿았다. 한국에서는 아쉽게 우승을 못했기에 우승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샌디에이고가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우승권 전력이라는 기대가 됐다. 내가 더 노력한다면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팀 전력에 만족감을 전했다.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메이저리그 스타 내야수들이 즐비한 샌디에이고에서 경쟁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결국 메이저리그에 가서는 내가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팀을 가든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있다. 좋은 선수층을 가진 팀에서 뛰고 싶었다. 프로에 와서도 항상 경쟁했고 적응기가 있었다. 좋은 내야진들과 호흡을 맞춘다면 배울 점이 있을 것이라고,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점을 걱정했다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성은 주전 경쟁에 대해 "타지에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감이 첫 번째다. 국제대회도 가봤지만 스포츠는 자신감을 가지고 들어가야 하더라. 시작도 안했는데 지고 들어가면 안되니까. 그래도 하나를 고르자면 수비 쪽에서 2루수 포지션으로 가는 것이지만 유격수, 3루수 등 내야 전체를 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수비에 자신이 있다"고 어필했다. 

김하성은 이어 "타격 쪽은 초반에 가서 잘 적응한다면 그래도 어느 정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풀타임을 뛴다면 두자릿수 홈런은 기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주전으로 뛴다는 것 자체가 잘 적응해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고 한국보다 경기수가 많기 때문에 두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김하성은 마지막으로 "신인왕은 정말 잘한다면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다면 나름대로 더 채찍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신인왕을 말했다. 자신감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네가?'라고 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열심히 살아남아 보겠다"고 메이저리그 진출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여의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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