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입단 기자회견에 나선 김하성. ⓒ에이스펙코퍼레이션

[스포티비뉴스=여의도, 고유라 기자/ 이강유 영상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계약한 내야수 김하성(26)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지난달 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김하성은 2019시즌을 마친 뒤 일찌감치 2021시즌 포스팅 신청을 예고했고 지난해 데뷔 첫 30홈런을 달성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김하성은 자신에게 가장 관심을 적극적으로 보인 샌디에이고를 골랐다.

김하성은 8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마다 자신감을 한 스푼 얹어 대답했다. 샌디에이고의 높은 내야 전력에 대해서는 "결국 어느 팀을 가든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있다. 좋은 선수층을 가진 팀에서 뛰고 싶었다. 프로에 와서도 항상 경쟁했고 적응기가 있었다. 좋은 내야진들과 호흡을 맞춘다면 배울 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점을 걱정했다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기자회견에서 신인왕을 이야기했던 것에 대한 질문에는 "정말 잘한다면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다면 나름대로 더 채찍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신인왕을 말했다. 자신감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네가?'라고 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열심히 살아남아보겠다"고 밝혔다.

타격 목표에 대해서는 "초반에 가서 잘 적응한다면 그래도 어느 정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풀타임을 뛴다면 두자릿수 홈런은 기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주전으로 뛴다는 것 자체가 잘 적응해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고 한국보다 경기수가 많기 때문에 두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당하게 목표를 드러냈다.

그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잔뜩 묻어났던 것은 결국 새로운 도전을 앞둔 김하성의 '자기 암시'와도 같았다. 김하성은 "타지에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감이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국제대회도 가봤지만 스포츠는 자신감을 가지고 들어가야 하더라. 시작도 안했는데 지고 들어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기자회견 중 영어 공부를 이야기하며 "통역이 있지만 영어를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가서 열심히 영어를 배울 계획이다. 몇 년 후에는 영어를 잘할 수 있는 선수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는데, 어떤 것을 말하고 싶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I can do it!(난 할 수 있다)"이라고 외쳤다. 미국으로 떠나는 김하성의 마음가짐이 모두 함축된 한 마디였다.

스포티비뉴스=여의도, 고유라 기자 /이강유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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