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돔 전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 프로야구(NPB)와 J리그가 외국인 선수 입국 규정 완화를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일본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높은 확산세를 보여주면서 지난달 정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외국인들은 입국 후 2주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데 외국인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심지어 외국인 신규 비자 발급이 중단되면서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 등 몇몇 선수들은 입국 날짜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재계약한 선수들은 일찌감치 일본에 입국해 2주 자가격리를 한 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지만 지난해 KBO리그에서 뛰다가 올해 NPB에 진출한 로하스, 라울 알칸타라(한신) 등 신입 외국인 선수들은 여전히 모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여기에 입국 후에도 2주 자가격리를 하게 되면 구단 합류가 늦어지기 때문에 구단들의 속이 타들어가는 중.

NPB는 구단별 외국인 선수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개막전부터 일정 기간 외국인 출전수를 제한하는 등 방안을 찾고 있다. 그리고 8일 '스포츠닛폰' 등 현지 언론에 의하면 협회 차원에서 정부에 규제 완화를 건의할 방침이다.

위 매체는 "8일 NPB와 J리그 합동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책회의가 열렸다"면서 "외국인 선수들에 한해 자가격리 기간을 2주에서 10일, 혹은 일주일로 단축할 수 없는지 과학적 근거들을 논의했다. 사이토 아쓰시 NPB 커미셔너는 '우리가 정부에 제언할 것이 있다면 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규제에 프로 스포츠만 혜택을 받는 것은 특혜 논란을 낳을 수 있는 일.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각 구단마다 외국인 선수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는 NPB 구단들은 그만큼 애타게 외국인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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