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입단 공식 기자회견에 임한 내야수 김하성. ⓒ에이스펙코퍼레이션

[스포티비뉴스=여의도,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향하는 내야수 김하성(26)이 높은 곳을 향해 목표를 정했다.

김하성은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1일 새해 첫 날부터 좋은 소식을 전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신청하고 미국으로 출국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1년 총액 39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2014년 히어로즈 입단 후 줄곧 버건디 유니폼을 입었던 김하성은 올 시즌부터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낯선 환경에서 새로 적응하며 자신의 실력까지 보여야 하는 쉽지 않은 도전. 김하성은 거기에 목표까지 한층 높게 잡았다. 김하성은 지난달 6일 열린 미국 현지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월드시리즈 우승"과 "신인왕"을 목표라고 밝혔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와 김하성 둘에게 다 결코 만만치 않은 길이다.

김하성은 8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현지 기자회견 당시 신인왕을 언급했던 것에 대해 "신인왕은 정말 잘한다면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으면 나름대로 더 채찍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신인왕을 말했다. '자신감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네가?'라고 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열심히 살아남아보겠다"고 말했다.

김하성을 신인 때부터 봐왔던 장정석 전 히어로즈 감독은 그에 대해 "원래 목표가 생기면 더 잘하는 선수"라며 "뎁스가 좋은 팀에서 경쟁하다 보면 적당한 긴장감 속에 좋은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강병식 타격코치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승부욕이 강한 선수다. 바뀐 환경에 적응만 잘한다면 마음껏 야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하성의 오랜 지인들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김하성은 2014년 당시 백업 선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팀의 주전, 주전 유격수, 국가대표 유격수까지 꿈을 키워나갈수록 자신을 채찍질하는 스타일이다. 목표의 벽이 높을수록 좌절하기보다는 어떻게든 벽을 넘을 방법을 찾는 선수인 만큼, 메이저리그 도전도 꿈을 크게 그려두고 해결해나갈 길을 찾고 있는 셈이다.

올 시즌 준비를 위해 11일 출국하는 김하성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본격적으로 주전 경쟁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누가 어떤 훼방을 놓든 자신의 목표만을 향해 달려가는 뚝심의 김하성이 쾌조의 스타트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여의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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