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모든 구종이 스트라이크존 모든 사분면 안에 꽂히는 일. 류현진이 마운드 위에 있을 때는 흔한 일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간) '다양한 무기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 에이스들'을 소개하며 토론토 블루제이스 좌완 류현진(34)을 언급했다. 

매체는 '타자들이 대비할 수 있는 투수의 주 무기가 있다. 게릿 콜의 직구, 클레이튼 커쇼의 슬라이더, 루이스 카스티요의 체인지업 등이다. 그런 무기를 가진 투수들도 타자들을 빨리 공략할 수 있지만, 다양한 구종으로 공격하는 투수들 중에서는 누가 최고일까. 누가 가장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할  수 있을까'라고 물음을 던졌다. 

선정 기준에 부합한 에이스는 류현진을 포함해 모두 9명이었다. MLB.com은 '득점 가치(run values) 메트릭스를 기준으로 삼았다. 최소 3가지 구종의 2019년 이후 데이터가 평균보다 적어도 5점 이상 가치가 높아야 한다. 각 구종의 구사율은 적어도 10%를 넘겨야 하고, 지난해는 적어도 40이닝 이상을 던져야 한다(지난해 부상 공백이 있는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마이크 소로카, 저스틴 벌랜더 등은 제외됐다). 오직 9명이 우리 기준을 통과했고, 득점 가치는 양수면 타자에게 유리하고, 음수면 투수에게 유리하다. 그래서 모두 음수'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체인지업 -30점, 커터 -10점, 커브 -7점을 기록했다. 매체는 "모든 구종이 스트라이크존 모든 사분면 안에 꽂히는 일. 류현진이 마운드 위에 있을 때는 흔한 일이다. 토론토 에이스는 계속해서 이 접근법이 왜 효과적인지 증명해 나가고 있다"며 모든 구종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현진은 지난 2시즌 동안 5가지 다른 구종을 던졌는데, 각 구종의 구사율이 10%를 넘었다. 그중에 싱커만 유일하게 평균 이하(아주 약간)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잭 데이비스, 게릿 콜, 랜스 린, 워커 뷸러 등과 함께 2019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6번째로 높은 가치가 있는 구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 외에도 제이콥 디그롬(메츠), 잭 그레인키(휴스턴), 잭 플래허티(세인트루이스),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소니 그레이(신시내티), 잭 갤런(애리조나), 댈러스 카이클(화이트삭스),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에이스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는 12경기에 등판해 5승2패, 67이닝,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다. 토론토 선발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우며 가치를 인정 받았다. 올해는 류현진의 짝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2선발 보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