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우리는 오타니가 마운드 위에서 또 타석에서 팀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27)와 연봉조정을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와 오타니가 2년 85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하면서 연봉 조정을 피했다'고 알렸다. 

오타니는 지난달 16일까지 에인절스와 금액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연봉조정신청을 했다. 오타니는 330만 달러를 요구했고, 에인절스는 250만 달러를 제안했다. 80만 달러라는 꽤 큰 이견이 생긴 가운데 에인절스는 연봉조정위원회가 열리기 전 오타니에게 2년 계약안을 제시하면서 합의점을 찾았다. 오타니는 2023년 시즌 한번 더 연봉조정 자격이 주어지고, 2023년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구단 정책에 따라 오타니와 연봉조정을 피하려면 다년 계약을 제시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미나시안 단장은 "오타니는 독특한 사례라 1년 계약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오타니 같은 사례가 많지 않아서 더 대화를 나누다 다년 계약 이야기가 나왔고, 2년으로 합의했다. 위험과 보상이 공존하지만, 우리와 오타니측 모두 납득할 수 있었다. 계약을 잘 마쳐서 기쁘다"고 말했다. 

오타니의 에이전트는 "2년 계약은 구단과 선수 모두 큰 안정감을 준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선수가 안정감을 느끼길 바란다. 늘 돈과 거래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아는 오타니가 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경기에) 나가서 보여줄 수 있도록 안정감을 제공하기 위한 일을 한다. (계약 기간은) 그래서 정말 중요한 요소였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올해 오타니가 다시 투타 겸업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는 단 2경기 등판 만에 팔꿈치를 다쳐 타자로만 남은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타격 성적은 지명타자로 44경기에 나서 타율 0.190/출루율 0.291/장타율 0.366, 7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2차례 등판한 경기에서는 1⅔이닝 7실점에 그쳤다. 

오타니는 2018년 데뷔 시즌 투타 모두 빼어난 성적을 내며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을 차지했다. 타격 성적은 104경기에서 0.285/ 0.361/ 0.564, 22홈런, 61타점을 기록했고, 선발 등판한 10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하지만 첫 시즌 후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2019년부터 투수로는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에인절슨 또 속아보려는 것 같다. 매체는 '오타니는 올해 투타 겸업 선수로 한번 더 기회를 얻을 예정이다. 한번 더 투구 과정에서 부상이 생기면 타자로 완전히 전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구단은 올해 오타니가 건강하게 돌아올 거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했다. 시즌 구상은 2018년, 2020년과 비슷하다. 오타니는 1주일에 한 차례 등판하면서 지명타자로 3~4경기를 뛰는 구상을 하고 있다.  

미나시안 단장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모두 좋아 보인다. 오타니의 재능과 결합하면, 우리 팀에서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는 선수가 될 것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가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우리는 그가 차별화된 유형의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는 오타니가 마운드 위와 타석에서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오타니는 그럴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얻을 것이고, 그 기회를 즐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