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생활비 60만 원' '스페인 가족여행' 논란과 관련해 인사청문회에서 해명했다. ⓒ 황희 국회의원 블로그 갈무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황희(54)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생활비 60만 원' 논란과 관련해 해명했다.

황 후보자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60만 원이라고 (콕 집어) 얘기한 적이 없다"면서 "언론에 보도된 것은 생활비 가운데 집세와 보험료, 학비 등을 빼고 신용카드 지출액이 720만 원인데 이를 단순히 12로 나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 언론은 황 후보자가 명절 선물로 식비가 많이 들지 않고, 미용도 가족이 스스로 한다는 발언 등을 전하며 월 생활비가 60만 원으로 계산된다고 보도했다. 월세와 채무 상환금, 보험료, 기부금 등을 제하고 세 가족이 한 해 지출로 약 720만 원을 썼다는 것이다.

"실제 한달 생활비는 (딸의) 학비를 빼고도 300만 원 정도가 나온다. (부부끼리) '우리가 아껴 써야 나중에 아이 학비를 마련할 수 있다'는 식의 얘기를 자주 나눈다. 이런 아끼려는 마음이 잘못 전달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가족 계좌가 46개에 이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부분 소액계좌라 인지하지 못한 계좌가 많다. 총선 예비후보로 두 번 낙마하고 이후에도 계속 출마하다 보니 (계좌) 정리에 소홀했다. 각 계좌에 돈이 얼마나 있는지도 (소상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7년 본회의에 불참하고 가족과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결과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처사였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면서 "다만 조금의 변명을 드리자면 가족과 스페인으로 출국한 시점엔 본회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외람되지만 저의 20대 본회의 출석률은 96%다. (가족여행을 알아보던) 당시 본회의가 잡혀 있지 않아 원내에 '지금 (해외에) 나가도 되는지' 물었고 여야 합의가 어려우니까 다녀오려면 빨리 다녀오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래서 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제보> pdh@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