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메츠 시절 타석으로 들어선 마쓰자카 다이스케.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불혹을 훌쩍 넘긴 ‘일본야구의 전설’ 마쓰자카 다이스케(41)는 올 시즌에도 현역 유니폼을 입는다. 지난해 허리 부상 등을 이유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세이부 라이온스가 1년 재계약이라는 선물을 안긴 덕분이다.

마쓰자카는 일본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우완투수였다.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세이부에서 114승 65패를 기록했고, 이후 메이저리그로 건너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뉴욕 메츠에서 활약하며 NPB의 위상을 드높였다.

메이저리그에서 8년간 56승 43패를 기록한 마쓰자카는 2015년 일본으로 돌아와 소프트뱅크 호크스 유니폼을 입고 고국팬들을 만났다. 이어 2018년과 2019년 주니치 드래건즈에서 활약했고, 지난해 친정 세이부로 컴백했다.

다만 마쓰자카 역시 세월의 벽을 쉽게 넘지는 못했다.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등판할 수 없었다. 또, 7월에는 경추 내시경 수술까지 받았다. 결국 마쓰자카는 지난해 말 미국으로 건너가 재활 치료를 받은 뒤 귀국해 홀로 훈련을 진행했다.

주위의 은퇴 제의를 뿌리친 마쓰자카는 마운드 복귀를 위해 올겨울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 한창인 스프링캠프에서 이색적인 방법으로 재활에만 매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10일 “마쓰자카가 연일 티 배팅을 소화하고 있다. 이는 하체 강화를 위함이다”면서 “러닝으로 땀을 먼저 흘린 뒤 실내연습장에서 100여개의 공을 쳤다. 오른쪽으로 70개, 왼쪽으로 34개를 날렸다”고 마쓰자카의 훈련 상황을 전했다.

현재 마쓰자카의 목표는 3월 개막 엔트리 합류다. 아직 구단은 물론 현지 언론도 이를 낙관하지 않고 있지만, 불혹을 넘긴 베테랑은 마운드 복귀를 위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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