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클린 네츠의 카이리 어빙과 제임스 하든(왼쪽). 이 2명이 아무리 득점해도 이길 수 없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리그 최하위 팀의 공격력도 불을 뿜게 만든 브루클린의 수비였다.

브루클린 네츠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NBA(미국프로농구)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111-122로 졌다.

리그 최하위 디트로이트가 브루클린을 만나 공격력이 폭발했다. 제레미 그랜트가 32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중심을 잘 잡았다. 메이슨 풀럼리는 14득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디트로이트는 4연패에서 벗어났다.

브루클린은 3연패에 빠졌다. 순위도 동부 콘퍼런스 4위로 내려갔다. 

코로나19 프로토콜로 결장한 케빈 듀란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제임스 하든(24득점 6리바운드 12어시스트 5블록슛), 카이리 어빙(27득점 7어시스트)만으론 역부족이었다. 이 둘이 점수를 쌓아도 넣은 것 이상으로 실점하며 이길 수 없었다.

경기 내내 브루클린이 자동문 수준의 수비를 보였다. 가뜩이나 약한 골밑 수비가 듀란트 공백으로 더 헐거워졌다. 이번 시즌 포스트업을 잘 하지 않는 블레이크 그리핀도 브루클린을 상대로는 적극적으로 골밑 싸움을 가져갔다.

디트로이트 선수들은 수비가 약한 하든, 어빙이 자신들을 막으면 자신 있게 1대1 공격을 펼쳤다. 그랜트의 득점포가 1쿼터부터 터졌고 풀럼리가 골밑을 장악하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을 63-54로 디트로이트가 앞섰다.

브루클린은 하든, 어빙의 1대1 공격에 의존했다. 잠시 디트로이트 공격이 주춤한 사이를 틈 타 따라갔지만 잇따른 실점과 실책이 나오며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공격 농구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걸 증명한 경기였다. 듀란트는 11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경기에도 결장한다. 브루클린의 향후 행보가 험난해질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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