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왼쪽)과 샌디에이고 김하성. ⓒ스포티비뉴스DB, 에이스펙코퍼레이션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지난해와 올해 메이저리그로 뛰어든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레스)도 나란히 미국으로 떠난다.

먼저 김하성의 에이전시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10일 “김하성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다만 코로나19를 우려해 공식 인터뷰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거로서의 뜻깊은 첫발이다. 김하성은 1월 포스팅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년 최대 3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상호옵션이 발동하면 5년간 샌디에이고에서 뛸 수 있는 좋은 조건으로 새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을 위해 샌디에이고로 날아간 김하성은 곧바로 귀국한 뒤 자가격리를 거쳤고, 최근에는 고척스카이돔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제는 옛 친정이 된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양해를 구해 동료들과 몸을 만들었다.

김하성이 속한 샌디에이고는 18일 투수와 포수가 먼저 모여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그리고 23일부터 야수들이 합류해 전체 훈련을 시작한다.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팬들을 만난 김하성은 “처음 도전하는 무대인 만큼 일단 부딪혀 보겠다. 기회를 어느 정도 보장받는다면, 조금은 활약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로 안착한 김광현도 미국으로 떠난다. 김광현은 12일 출국해 곧장 플로리다주 주피터로 향한다. 세인트루이스는 18일부터 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한다.

출국을 이틀 앞둔 10일 김광현은 에이전시를 통해 올 시즌 포부를 먼저 밝혔다. 영상에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162경기를 치른다. 조금 더 체력이 필요한 상황이라 국내에서 체력을 많이 보강했다”면서 “미국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또,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은 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드려 국민들께 힘을 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은 일찌감치 미국행 비행기로 올랐다. 류현진은 3일, 최지만은 7일 출국한 가운데 토론토는 19일부터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탬파베이는 24일부터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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