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나카 마사히로 ⓒ 라쿠텐 골든이글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일본 매체 '주니치스포츠'는 11일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다나카 마사히로(32, 라쿠텐)가 불러온 경제 효과를 보도했다. 매체는 '다나카가 이미 구단에 2억 엔(약 21억 원)에 가까운 경제 효과를 가져왔다. 시즌 좌석은 매진이 임박했고, 상품 매출과 팬클럽 회원 수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알렸다.

다나카는 2014년 시즌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지난해까지 7시즌을 뛰고 FA 자격을 얻었다. 양키스를 포함한 복수 구단과 협상하며 메이저리그 잔류를 노렸지만, 원하는 조건을 찾지 못하면서 8년 만에 일본 무대 복귀를 결정했다. 일본 언론은 친정 라쿠텐이 다나카에게 2년 연봉 9억 엔(약 95억 원) 계약을 맺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다나카 복귀설이 언급됐을 때부터 '2013년 전설의 사나이가 귀환한다'고 들떠 있었다. 다나카는 2013년 24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라쿠텐의 창단 첫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팬들이 다나카의 복귀를 반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매체는 '다나카 복귀가 결정된 지난달 30일부터 5일 동안 150건 정도 시즌 좌석 관련 문의가 쇄도했다. 시즌 좌석 판매를 시작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받은 문의와 같은 수이다. 매출도 보통이면 1주일에 20~30석 정도를 오가지만, 이번에는 300석 정도가 팔리고 있다. 이번 시즌 좌석 수입만 1억 엔 정도'라고 설명했다.

라쿠텐 매출 담당자는 "예상 이상의 반응이다. 올해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티켓이 팔릴지 반신반의했지만, 기대를 웃돌 기세"라며 기뻐했다.

다나카 관련 상품도 무섭게 팔리고 있다. 다나카의 등번호 18번이 새겨진 유니폼에 입장권까지 5만 엔짜리 세트 상품을 300세트 준비했는데, 판매 개시 약 3시간 만에 매진됐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8일까지 열흘 동안 상품 관련 매출은 7360만 엔 정도를 기록했다. 

팬클럽은 신입 회원은 1500명 정도 늘었다. 팬클럽 관련 매출은 약 2000만 엔 정도다. 

10일에는 다나카의 이름이 들어간 2013년 우승 때와 같은 응원 수건을 다시 만들어 판매를 시작했는데, 역시나 3시간 만에 약 500장을 판매했다. 

또 다른 담당자는 "느낌상 2013년 우승했을 때와 비슷한 기세로 상품이 팔리고 있다"고 현재 분위기를 전달했다. 

매체는 '다나카 열풍이 코로나19 불경기로 고통받는 야구계를 석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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