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일본어로 '다르빗슈 유'라고 적힌 유니폼 판매를 개시한다고 알렸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본격적으로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샌디에이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SNS에 투수 다르빗슈 유(35)의 이름을 일본어로 새긴 유니폼 판매를 개시했다고 알렸다. 구단은 '새로운 ダルビッシュ有(다르빗슈 유) 유니폼을 펫코파크에 있는 기념품 판매 가게에서 지금 살 수 있다'는 글과 함께 유니폼 제작 과정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12월 30일 공식적으로 다르빗슈의 트레이드 이적을 발표했을 때도 구단 SNS에 "샌디에이고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일본어로 환영 인사를 남겼다. 다르빗슈는 물론 다르빗슈를 응원하는 일본 팬들까지 겨냥한 SNS 홍보였다. 

새해 첫날 내야수 김하성(26)을 영입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샌디에이고는 한글로 "김하성 선수 샌디에이고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적은 SNS 게시물을 올렸다. 샌디에이고에서 처음으로 영입한 KBO리그 출신 선수라는 설명도 덧붙이며 기대감을 보였다. 

▲ 김하성 입단 당시 한글로 환영 인사를 남긴 샌디에이고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 샌디에이고는 올겨울 김하성과 다르빗슈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도 메이저리그 무대에 빠르게 적응해 가치를 증명한다면, 샌디에이고가 한글로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제작해 판매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샌디에이고는 지난달 9일 구단 SNS로 시즌 입장권 판매가 시작됐다고 알릴 때도 게시물에 김하성과 다르빗슈를 활용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사이영상 출신 투수 블레이크 스넬까지 모두 3명의 이미지를 썼다. 구단 주축 선수들을 활용할 수도 있었지만, 새 얼굴들 그리고 아시아 선수들을 전면에 내세워 아시아 마케팅에 적극적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다르빗슈는 스넬과 함께 원투펀치로 샌디에이고 선발진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하성은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포지션 경쟁을 펼치며 샌디에이고 내야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 유틸리티로 평가받는다.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등 쟁쟁한 내야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다르빗슈와 함께 샌디에이고의 아시아 마케팅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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