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국생명 김연경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흥국생명이 쌍둥이 자매의 공백 속에 3연패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11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6-25, 12-25, 14-25)으로 패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5일 인천 GS칼텍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셧아웃 패하며 시즌 성적 17승6패, 승점 50점에 머물렀다.

경기 전부터 우려를 샀다. 세터 이다영과 레프트 이재영이 10일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알려졌다. 이다영과 이재영은 논란이 일자 곧바로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문을 남겼다. 

쌍둥이 자매는 현재 숙소를 나와 따로 지내면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이날 김천 원정길에도 함께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두 선수가 언제 팀에 합류할 수 있을지 확답하지 못했다. 주전 세터와 주포를 동시에 잃으면서 흥국생명은 팀 전력의 절반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연경의 공격 부담이 커진 상황. 하지만 김연경도 이날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김연경은 2세트까지 6득점, 공격성공률 37.5%를 기록하고 벤치로 물러났다. 김연경과 함께 공격 부담을 나눠야 할 외국인 선수 브루나도 공격성공률 17.24%(7득점)에 그치며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중앙 공격도 거의 활용하지 못했다.

"코트 안에서는 최선을 다하자"는 박미희 감독의 주문에도 선수들은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우왕좌왕했다. 세터 이다영의 빈자리는 김다솔과 박혜진이 나름대로 분투를 했지만, 공격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김미연과 이한비도 이재영을 대신하기는 역부족이었다. 

2세트까지 도로공사의 일방적인 흐름이 이어지자 흥국생명은 3세트에 김연경과 김세영을 뺐다. 젊은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분위기 반전을 이루길 기대했는데, 기적은 쉽게 일어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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