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출국하는 김하성. ⓒ인천국제공항,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고유라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내야수 김하성이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출국했다.

김하성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역대 6번째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2014년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고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김하성은 2년차인 2015년부터 바로 팀의 주전 유격수를 꿰차며 될성 부른 떡잎임을 입증했다. 2017년 WBC 국가대표 발탁을 시작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며 시즌을 위한 구슬땀을 흘릴 예정. 김하성의 계약 후에도 친정팀인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과 함께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하며 몸을 만들어왔다. 출국 전날인 10일에도 고척돔에서 훈련을 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샌디에이고에서는 주전 내야수 매니 마치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2순위를 차지한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함께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김하성은 8일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해 "주전 경쟁은 자신이 있다. 특히 수비 면에서 2루수 수비도 힘들지 않다. 타격 면에서는 주전이 보장된다면 두자릿수 홈런 정도는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 출국 준비하는 김하성(왼쪽). ⓒ인천국제공항, 곽혜미 기자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선 김하성은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답하며 인기를 엿보게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공항이 한가한 가운데 일찌감치 도착한 그는 천천히 출국을 준비했다. 히어로즈가 아닌 샌디에이고 짐가방을 정리하는 모습이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실감나게 만들었다. 

김하성의 아버지와 어머니, 누나가 에이전트와 함께 김하성의 출국을 지켜봤다. 김하성의 부천중 시절 은사였던 박근수 대원중 야구부 감독도 그를 배웅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나왔다.

김하성은 출국을 마친 뒤 "잘하고 오겠다. 감사하다"고 취재진에게 인사를 남기고 출국 카운터로 들어갔다. 이제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기 위한 김하성의 '비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고유라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