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트레버 바우어 ⓒ LA 다저스 SNS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016년 월드시리즈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우승으로 시즌을 끝내고 싶었다. 내가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다."

LA 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올겨울 영입한 FA 최대어 투수 트레버 바우어(30)의 입단식을 진행했다. MLB.com에 따르면 바우어는 다저스와 3년, 1억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2021년 연봉은 4000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선수 연봉 최고액이다. 2022년에 책정된 연봉 4500만 달러를 받으면 또 한번 기록을 세울 수 있다. 2021년과 2022년 시즌 뒤에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다. 

남부 캘리포니아 출신인 바우어는 오랜 다저스 팬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는 이 순간을 오랫동안 꿈꿔왔다. 어릴 때 다저스타디움 관중석에 앉아서 라디오로 빈 스컬리의 중계를 듣곤 했다. 나는 정말 오랜 다저스 팬이다. 다저스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그라운드에 나설 순간이 벌써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순히 고향 팀이라 다저스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 다저스는 2020년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이고,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바우어는 201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었을 때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를 만나 준우승에 머문 기억이 있다. 다저스에서는 준우승에 그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바우어는 "지리적 이유가 결정적이진 않았다. 우승할 수 있는 팀과 함께하고 싶었다. 다저스는 우승할 수 있는 팀이니까. 2016년 월드시리즈에서는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는데, 정상에 서서 시즌을 끝내고 싶었다. 내가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MLB.com은 '바우어의 메이저리그 통산 평균자책점은 3.90이지만, FA 직전에 완벽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73이닝을 던지면서 100탈삼진,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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