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마구치 슌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야마구치 슌(34)이 지명할당됐다. 

토론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새로 영입한 우완 투수 조엘 파이암프스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야마구치를 지명할당했다'고 알렸다. 야마구치에게는 다른 구단과 트레이드, 마이너리그 강등 후 메이저리그 재진입 도전, FA 자격을 얻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는 3가지 가능성이 열렸다. 

야마구치는 지난해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34)과 입단 동기로 눈길을 끌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허락을 받고 포스팅시스템으로 토론토와 2년 635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야마구치는 지난해 17경기에 등판해 2승4패, 1홀드, 25⅔이닝, 평균자책점 8.06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토론토는 올겨울 대안을 찾아 나섰다. 로비 레이, 타일러 챗우드, 스티븐 마츠, 커비 예이츠 등을 새로 영입하며 마운드 보강에 나섰다. 이날은 파이암프스와 함께 베테랑 투수 데이비드 펠프스를 1년 175만 달러에 영입했다.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토론토는 야마구치가 일본에서 선발과 마무리 투수로 경험을 쌓은 투구를 보여주길 기대했지만, 본래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토론토가 계속 마운드 보강을 하면서 야마구치는 시즌 구상에서 벗어난 그림이 그려졌다. 지명할당이 됐지만, 야마구치는 올 시즌 연봉 317만5000달러를 보장받는다. 트레이드가 될 경우에는 이적한 구단에서 지불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은 야마구치가 요미우리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 '일간스포츠'는 '요미우리는 야마구치가 자유계약으로 풀렸을 때 데려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구치가 메이저리그로 이적한 후에도 긴밀하게 의사소통하며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일본으로 복귀하는 상황이 되면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친정팀 요미우리는 야마구치가 포스팅 신청을 했을 때 등번호 11번을 비우고 계약이 불발될 경우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이적 후에도 동향을 주시하고 야마구치가 개인 훈련을 할 때는 구단 시설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덧붙이며 일본 복귀 가능성을 높이 점쳤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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